여야 개혁특위 소속 중진 의원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한나라당 ‘당과 정치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인 임진출(사진 좌)은 최근 이어진 회의에서 당내 보수세력의 대변인 역할을 도맡아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임 의원은 “정당개혁을 말하면서 실제론 당권경쟁에만 골몰하는 이들이 있다”, “수구적 경향을 탈피하되, 건전한 정책 중심의 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등 지론을 전파하고 있다.

임 의원은 15일 당개특위 소속 ‘당헌·당규 개정과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제2분과’에 여성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일을 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6일 이연숙·김정숙·김영선 의원 등과 함께 결성한 ‘여성개혁연대’ 공동대표까지 맡고 있다. 한나라당은 2월께 전당대회를 열어 조직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김희선 의원(사진 우)도 당 개혁특위 위원으로 전국을 누비고 있다. 김 의원은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15일 광주, 17일 대구, 20일 대전, 22일 서울을 돌며 당 개혁을 위한 국민대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낡은 정치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맞춰 개혁특위가 상당한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5일 광주 토론회에선 노사모 회원들과 시민들이 현 지도부 사퇴와 당 해체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이고 이에 기존 당원들이 거세게 맞서는 등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와중에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 명의로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주변국간 공조가 요구되는 중요한 시점을 이용, 신사참배를 기습적으로 강행한 행위는 국제사회의 리더로서 전혀 자격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배영환 기자ddarijo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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