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같은 여성의 IT 업계 진출 지원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여성 인력에게 IT 업계 진출을 권유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89%에 달했다.
부킹닷컴은 영국, 미국, 프랑스, 브라질, 네덜란드, 독일, 중국, 호주, 인도, 스페인 등 10개국의 IT업계 종사자 및 이를 희망하는 여성 총 6898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일부터 9월 6일까지 약 한 달간 ‘우먼 인 테크(Women In Tech)’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 5명 중 4명(83%)는 향후 5~10년 뒤에도 동종 업계에서 일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연차별 동종업계 근속 의사 질문에는 입사 1~5년차가 80%, 10년차 이상이 83%, 휴직 후 복귀한 경력자가 88%로 경력이 쌓일수록 여성의 직무 만족도를 비롯해 근속의지 또한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국가별로는 인도(96%)와 중국(94%)이 미국(77%), 프랑스(83%), 독일(81%), 영국(73%), 네덜란드(73%) 등의 유럽 국가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전세계 여성의 26%는 “업계 내에서 특정 직위 이상으로 승진할 기회가 없다”고 응답했다. 또 20%의 응답자가 “직장 내에서 여성의 의사 및 그들이 회사에 기여한 부분에 대해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IT 산업에 종사 중인 여성들은 업계 내 성차별 문제를 극복하고 다른 여성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기꺼이 수행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혹은 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여성은 IT 업계 내 여성 전문가에게 가장 기대하는 역할로 ‘업계 경험과 전망 공유’(46%) 및 ‘멘토링’(44%) 등을 꼽으며 IT 산업 여성 종사자들이 업계 내 젠더 다양성 이슈를 충분히 개선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IT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성평등 실현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으로는 응답자 5명 중 약 2명(38%)이 ‘STEM(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및 IT 산업 내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을 돕기 위해 설립된 기관 및 비영리 단체 참여’라고 응답했다.
또한 이들은 IT 업계가 여성을 지원하는 이니셔티브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중 과반수(51%)가 채용 관행 변화를 통해 젠더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답변하며 문제 극복을 위해선 IT 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내 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성과기반 승진제도(45%) ▲다양한 멘토 및 롤모델의 등장(43%) 등을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43%는 여성들이 IT 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사 임원진, 내부 그룹, TF팀에 더 많은 여성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임금 평등 보장(43%) ▲직장 내 잠재적 편견에 대한 교육 실시(42%) ▲정기적으로 새로운 기술 습득 기회 제공(42%) 등을 여성이 IT 업계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