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아스러운 그녀의 생존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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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트콤 <뉴 논스톱2>에 나오는 여 조교는 젊고 부족한 점이 없지만 남자를 밝히는 신경증 소유자로 등장한다.

내 주변엔 정말 특이한 친구가 많다. 춤에 미쳐 사는 친구, 민주화를 부르짖는 친구, 학교도 관두고 바텐더 하는 친구 등 이들은 모두 20대 초반의 여성들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어떤 식으로든 정의 내리기 힘들 정도로 이상한(?) 친구가 있다.

그녀는 이 사회가 규정한 잣대로 보았을 때 평범하면서도 정말 부족할 것 없는 여대생이다. 귀여운 외모에 여러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고 돈도 잘 번다. 성적도 우수하며 외동딸로 태어나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본인이 가고 싶은 길로 무난하게 나아갈 수 있는 그녀였다. 그러나 아무도 못 말리는 그녀만의 엽기성 때문에 나를 비롯한 주변의 친구들은 면역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그것은 바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남자타령’이다.

치료약도 없는 이 강력한 바이러스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먼저 여자끼리 있을 때에는 별로 입을 열지 않는다. 그러나 남자가 한 명이라도 대화에 끼어있을 경우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해맑은 웃음은 정말 조금전의 그녀가 그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또 그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고민이나 문제점의 원인을 남자친구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에 들어오고 2년 내내 그녀는 소위 C.C(캠퍼스 커플)가 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

하루는 그녀의 이러한 생존방식(?)이 의아스러워 도대체 왜 그렇게 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의 입 밖으로 흘러나온 한 마디가 나를 당황하게 했다. “남자가 있어야 삶에 의미가 있지…” 이것은 실화다. 그녀는 이런 어이없는 단어들을 늘어놓고 지금도 자기를 보듬어 주고 지켜줄 남자를 찾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MBC ‘뉴 논스톱2’에는 노처녀 여조교가 등장한다. 내가 보기에 그녀는 젊고 부족할 것이 없지만 TV 속의 그녀는 남자를 밝히고 엄청난 신경증을 소유하고 있으며 잘 생긴 남자 앞에서는 수줍은 소녀로 돌변한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며 엽기적인 내 친구를 떠올리게 된다.

나는 내 친구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남자들의 시선을 통해 검증된 아름다움이 아닌 자신의 일을 꾸려나갈 능력을 지닌 당당한 여성으로서 말이다. 남자가 옆에 없어도 그녀가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일은 너무 어려운 일일까. 그녀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계속 지켜보고 싶은 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서오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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