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제53회 전국여성대회에서 내빈과 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제53회 전국여성대회에서 내빈과 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평화와 번영의 시대, 남북교류 협력의 전 과정에서 여성 역할과 참여 확대를 주장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31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제53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여성들은 “통일정책수행에 여성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을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이날 61개 회원단체와 회원을 비롯해 전국의 여성 지도자 2000여명은 ‘평화와 번영, 양성평등으로!’를 주제로 한자리에 모였다.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올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4·27선언, 6·12 북미정상회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남과 북이 평화적인 교류를 시작하고 의미 있는 평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며 “평화와 번영을 향해 한반도 내 여성 교류를 활성화하고, 통일의 과정에서 여성들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이에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통일안보위원회, 남북교류위원회, 한국통일여성협의회 등의 활동을 통해 여성의 힘으로 통일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남북 여성들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지 남북 당국이 협의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며 “올해부터 제2차 양성평등기본계획이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모든 분야의 여성들이 제약 없이 역량을 발휘하고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흐름은 촛불정신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평화 문화 확산과 통일 추진 형성 등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해야 한다”며 “이는 양성평등기본법 제40조에 제정되어 있는 명백한 사실이다. 한국 여성의 강인함과 용기를 통해 진정한 여성의 시대,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조덕원 대한약사회 여약사회 회장과, 고복신 제주특별자치도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결의문 낭독에 나섰다. 이들은 통일정책 수행에서의 여성 역할 확대, 여성폭력에 대한 처벌 강화, 고용 및 노동 시장에서의 여성차별 근절,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여성의 동등한 참여, 취약계층 여성의 복지정책 수립 및 촉구, 성평등 교육 확대 등을 결의했다.

결의문 채택 후 행사 참석자들은 올해 대회의 주제가 새겨진 스카프를 들고 “평화로운 사회 양성평등으로!” “번영하는 사회 양성평등으로” “평화와 번영 양성평등으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지를 다졌다.

2부 시상식에서는 김소은 김포산부인과 서울여성병원 원장이 제51회 용신봉사상을 받았다.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현대 여성상을 구현한 제30회 올해의여성상은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2018 여성1호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용접기능장인 박은혜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가 수상했다.

우수지방자치단체장상은 원창묵 강원도 원주시장, 박성일 전라북도 완주군수, 조은희 서울시 서초구청장 등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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