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계미년 2003년 양의 해가 밝았다.

12지지 가운데 여덟번째 동물인 양띠는 어떤 성격으로 묘사될까.

양은 늑대·이리·개 등과는 대조적으로 착하고 순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羊’의 글자 모양은 아름다움(美)·착함(善)의 뜻과도 통한다.

실제로 양은 성질이 온순한 초식동물. 좀처럼 싸우지 않는 평화의 동물이며, 은혜의 동물로 인식돼 왔다.

따라서 양띠인 사람의 성품은 선천적으로 조용하고 맑고 깨끗한 두뇌를 갖고 있으며 편안함을 중히 여긴다.

그러나 고고하며 자존심이 강해 남의 간섭을 싫어한단다.

온유한 성품을 가진 양띠 여성들의 새해 소망은 무엇일까.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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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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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띠는 자신을 굳게 신뢰하고 자신의 재능과 가치를 안다. 실제는 매우 상처받기 쉬운 자아를 가지고 있고 도발적인 언사에 쉽게 기분이 상한다. 그러나 용감한 척하며 고도의 예민함으로 위장하고 있다. 예술적 기질이 강하고 모든 형태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조화와 균형에 특별한 관심이 있기 때문에 집은 내부장식으로 하나의 걸작품이 될 수 있다. 친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은 그에게 외적인 상처나 다름없다. 그는 변화를 조정할 수 없다. 이런 양띠는 가정적, 금전적으로 안정을 열망한다. 때로는 후하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길 좋아하는데, 그 봉사에는 싸구려가 있을 수 없다. 또 사회적 활동은 그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그의 작업에 유용한 사람들로 제한돼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가 다가오는 것을 준비하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의 침착하고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외적 성격 밑에는 자신이 조절할 수 없는 불안정한 정서가 있다. 결국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고 질투심이 많고 지나치게 방어적이다. 그러므로 주위의 사람들을 좀더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 누구든지 그가 하라는 대로 하기를 기대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키고 그가 이룩한 값진 공헌도 외면될 것이다.

미선이, 효순이 언니같은 슬픈 일이 없기를...

이제 중학생이 된다. 초등학생이 아닌 중학생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물론 대학 갈 걱정도 되고 공부도 해야 하지만 예비숙녀로 내가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어 좋다. 제일 먼저 엄마에게 핸드폰을 사달라고 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비즈니스가 많기 때문에 필수 품목이다. 양띠해라고 하지만 아직 띠에 대한 생각은 없다.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두나 언니가 같은 띠라는 얘길 듣고 너무 좋았다. 그리고 올해가 양띠해라 내가 더욱 주인공이 돼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또한 남자친구와도 더 잘 지냈으면 한다. 요즘 미선이 언니, 효순이 언니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친구들 중에는 광화문에 촛불시위를 간 친구들도 있다. 올해는 미선이, 효순이 언니와 같은 슬픈 일이 없었으면 한다. 우리 학생들도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정가송(서울 동작구. 노량진초 6학년)

디자이너의 꿈 지금부터 하나씩

예체능 과목을 잘하고 싶다. 미래에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서 그런지 미술을 무척 좋아한다. 혼자서도 정물화 같은 그림을 곧잘 그리곤 하는데 내년에는 그림을 지금보다 잘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피아노에도 욕심이 있다. 현재 체르니 40번을 치고 있지만 더 열심히 해서 피아노에 능숙한 사람이 될 것이다. 체육도 빼놓을 수 없다. 뜀틀을 잘 못하는데 연습해서 뜀틀 실력도 키울 생각이다. 지금처럼 교회 활동도 꾸준하게 잘 해나갈 것이다.

정수민(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장곡초 5학년)

1979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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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띠는 낙천적이고 의지가 강하다. 가정에 대한 애착과 가족에 대한 헌신도 강하지만 여전히 어느 정도의 독립을 유지하려 애쓴다. ‘흙(土)’의 기운은 보수적이고 조심스럽다. 돈을 아껴 쓰지만 쩨쩨하지 않다. 그러나 역시 양띠이므로 자기 반성은 못한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풍부하고 안락해 보이는 것이 자신에게는 최소한의 생활필수품에 불과하다. 열심히 노는 것만큼 열심히 일한다. 자신의 책임을 진지하게 떠맡고 자신의 일을 제쳐두고 친구를 돕기도 한다. 고통 속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등을 보이는 일은 결코 없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데는 약간 익숙하지만 비난을 받으면 안절부절하고 지나치게 방어적이기 쉽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당당히 입성할래요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련된 직종에는 여성들이 적거든요. 제가 초석이 되고 싶습니다.”

작년에 대학교를 졸업한 신지영 씨는 컴퓨터 프로그램 공부를 하느라 바쁘다.

처음에는 학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아 본격적으로 공부에 집중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차츰 일상에 젖어드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안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올해 학원일 그만 두고 공부만 하려고요.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고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투자하고 싶습니다”

신씨는 오늘도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자신만의 꿈을 키우고 있다. 여성 진출이 적은 컴퓨터 프로그램 업계에서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후배들에게 길을 넓혀 주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신지영(광주시 서구. 취업준비중)

미래 설계의 기반 닦을 계기 됐으면

10년 뒤 내가 뭘 하고 있을지 잘 생각해서 내 자리를 확고하게 다지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아직은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에 내 미래에 대한 확실한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갈팡질팡한 시기다. 하지만 내년에는 구체적으로 내 미래를 설계할 계기가 마련될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올해까지는 방황하는 시기였다면 내년에는 방황을 접고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올해 사이버 멘토링에서 멘토를 했었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년에는 멘티의 위치에서 멘토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기도 하다.

새 대통령 당선자는 호주제 폐지나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한 공약을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임라희(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비즈우먼 운영팀)

공무원 시험 합격했으면…

가장 먼저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 생각처럼 잘 안되는 일이다. 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꼭 합격하고 싶다. 시험을 위해 학원에 다니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물론 학원 다니면서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간혹 한다. 그러면 학원도 즐겁게 다니고 공부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언니의 결혼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언니 남자친구가 어리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언니가 안쓰럽기도 하고 언니 짜증 받아내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다. 매년 결심하면서도 성공하지 못하는 다이어트도 새해에는 꼭 해내고 싶다.

세상이 좀 좋아졌으면 하는 생각도 한다. 새 대통령이 공약 지키는 건 기본이고 비리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박수인(평택 칠원동, 공무원 시험준비중)

사회 초년생 딱지 뗄레요

지난 11월부터 인천방송 iTV에서 스크립터와 서브작가로 일하고 있는 사회 초년생이다. 지금으로선 직장에 대한 생각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무지게 일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다. 현재 내년 2월에 방영될 여성관련 축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사례를 찾고 여성단체들을 만나는 일이 매우 즐겁다. 특히 내년에는 이 프로그램을 정규 방송으로 가져갈 예정이어서 여성과 관련된 내용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볼 생각이다.

현재 사수가 없이 직속상관 밑에서 일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어 일할 때 다소 어리벙벙한 상태일 때가 있다. 그러나 최대한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겐 회사에 적응하면서 내 능력을 키우는 것이 새해 최우선 과제다.

이은선(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대학졸업예정자)

1967년생 양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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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띠는 확실히 발을 딛는 사람이다. 자신의 직관을 따르는데 용기가 있고 주도적으로 일을 한다. 그의 창의성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보다 극화하여 재구성하는 능력에 있다. 그는 강점을 돋보이게 하고 약점을 약화시킨다. 선명한 색깔로 입증된 것도 더욱 안정적이고 유쾌한 구성으로 산출할 수 있다. 그는 가능하다면 장엄하고 위엄 있는 집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자신의 안락함이 있는 곳에서는 더욱 관대하고 호화스럽게 즐기기를 좋아해 금전적으로 무리하여 자신의 일을 잘못 운영하기 쉽다. ‘불(火)’의 기운은 그를 정열적이고 적극적으로 만든다. 기분이 상할 때는 솔직히 이야기한다. 그러나 매혹적인 품위를 보이곤 하지만 그의 감상주의는 논리성을 잃곤 한다. 그 기운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의심이 많은 사람이 돼 눈앞의 이득을 놓쳐버린다. 하늘의 무지개를 쫓다가 현실에 낙담, 음울하고 악의에 차버릴 수도.

내 인생을 되돌아보고 싶다

마음은 아직도 20대인데, 벌써 30대. 그것도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눈앞에서 아옹다옹 싸우고 있는 아이 셋을 보니 실감도 나고... 솔직히 2003년이 양띠해란 사실조차 모르고 살았다. 아침이면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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