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지도자 연합, 16대 대통령 선거와 미디어 포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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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이 16대 대선 후보들의 여성정책을 가늠하는데 있어 미디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전체내용을 분석하는데는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또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우리나라 언론상황에서 언론이 공정성을 가장한 후보편들기를 했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미국 언론의 지지후보 표명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12월 27일 한국여성지도자연합이 주최한 ‘16대 대통령선거와 미디어’포럼에서 김원홍(한국여성개발원 법·정치연구부장)씨는 이같이 지적하고 “대선후보자들에게 여성정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유권자들이 여성운동의 과제들을 따져보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여성지와 여성단체들이 주관한 2차례의 여성정책토론회와 방송국 정책토론을 통해 후보들의 여성정책을 진단했던 것은 큰 성과”라며 “후보자들이 여성정책을 공부하는 계기를 만들고 젊은 여성들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념을 깼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성전문지의 경우 후보들이 내건 공약이 실현가능한가에 초점을 두고 기사가 작성된 반면 일반 신문들은 대선여성공약에 대해 분석보다는 내용소개에 치중한 경향이 많았다”며 “실례로 노 당선자의 보육비 50% 국가 충당 공약과 예산확보문제, 이회창후보의 일자리 100만개 창출과 보육비를 확대 등 상관관계를 현실적으로 분석해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특히 이번 선거는 인터넷 매체를 통한 여성들의 결집과 여성유권자들을 대상으로한 캠페인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여러 매체의 후보자 여성정책 진단은 이번 선거를 정책선거, 인물중심의 선거 풍토를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미래 정치문화를 개선하는데 대안을 제시했으며 조직동원 등 기존의 선거방식에 취약했던 여성유권자들에게 미디어 선거는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숙명여대 강미은 교수는 ‘언론의 대통령 선거보도’라는 발제문을 통해 “미국언론은 신문사가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는 것이 관례로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이전에 그 후보의 공약을 세밀하게 검토해서 독자들이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며 “사설에서는 특정후보를 지지하지만 선거보도는 객관적이면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객관성시비에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 언론이 특정 후보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채 겉으로 공정성을 표방하면서 노골적 또는 은연중에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야말로 불공정 보도”라고 비판하며 “언론이 독자의 눈을 속여가며 특정후보를 돕는 것보다 사설에서 지지후보를 밝히더라도 기사에서 객관성을 확보하는 미국식 보도를 받아들이는 것이 차라리 유권자들의 후보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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