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주최, 2003 세계아동현황보고서

~17-2.jpg

“학교 성적과 관련된 일이 아니면 쳐다볼 생각도 하지 않는 한국의 어린이·청소년들. 이런 사회환경을 만든 어른들의 문제도 있지만 이젠 우리가 변해야 합니다.”

지난 11일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3 세계아동현황보고 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대일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김평중 군의 또랑또랑한 말이다.

‘어린이가 참여하는 세상’이란 주제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들의 발표로 진행된 이번 보고대회에서 김군은 “아동의 권리는 아동 스스로 찾아야 하며, 어른들은 권리가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세번째 유니세프 국제회의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에도 청소년 의회를 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해 53명의 15개국 유니세프 국제회의 참가자 아동들에게 힘찬 박수갈채를 받았다.

신언항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자신들의 정책 요구를 당당히 하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더 이상 보호나 지도의 대상이 아닌 함께 하는 동반자임을 느꼈다”고 밝혀 어린이들에게 점수를 따기도 했다.

이날 행사 취지의 발제문을 낭독한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영화배우 안성기씨는 “어린이가 보호받기만 기다리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씨가 밝힌 ‘2003 세계아동현황보고서’의 주 요지는 이렇다. ▲어린이의 참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어린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결정할 때 어린이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 ▲어른들도 변화해야 한다 ▲어린이 참여를 극대화시키는 어린이·청소년 의회를 운영해야 한다.

이날 대회에서는 어린이의 참여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킨 사례도 발표됐다. 명지대 1학년 손경일 군은 일산의 복잡한 버스 노선을 일일이 조사해 지역사회 주민들의 생활편의에 기여,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한편 유니세프는 이번 발표회 외에도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서울 은평천사원 서부재활센터에서 ‘아동과 함께 하는 미래 건설 - 유엔아동특별총회 그리고 이후 아동의 목소리’를 주제로 제3차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아동촵청소년 포럼을 개최한다.

동성혜 기자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