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좋은기업 대상에 24개의 업체가 선정됐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본지 주최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좋은기업 대상 수상 업체는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7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선정위원은 김수자 아키아연대 공동대표, 김효선 비즈우먼 대표, 문숙재 이화여대 소비자 인간발달학과 교수, 박유희 인간교육 실현 학부모연대 회장, 박정희 한국여성 환경운동본부 회장, 이경순 21세기 여성미디어 네트워크 공동대표, 한지현 한국여성 NGO 네트워크 대표가 맡았다.

설문조사 결과 여성들은 각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때 품질과 서비스의 질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류·외식 및 음식배달 서비스는 위생, 가사노동대행 서비스는 시간절약, 개인관리제품 분야는 경제성 등에 주목했다.

각 항목 결과를 연령 분포별로 살펴보면 20∼30대 주부들은 1, 2위를 차지한 제품·서비스의 빈도 수가 큰 격차를 보였으나 40∼50대의 주부들은 어느 한 상표에 치우치기보다는 비교적 다양한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사노동과 관련된 생활제품에 대한 확고한 브랜드 선호도가 형성되지 않은 20대 주부들의 경우는 기업의 마케팅에 따라 그 선호도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조혜원 기자nancal@womennews.co.kr

@23-2.jpg

가전 부문 - 삼성전자

외산 압도한 국산 브랜드 ‘파브’

~23-3.jpg

‘이 세상 최고의 브랜드는 당신입니다.’ 광고카피 하나만으로도 삼성전자의 파브(PAVV)는 소비자들의 뇌리에 깊이 남을 수 있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TV를 단순한 가전 제품에서 한 걸음 나아가 가족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접근, 소비자들에게 파브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최고의 프리미엄 TV 브랜드 이미지 창출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일관성 있게 전개했고 마케팅의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채로운 통합 마케팅에도 주력했다.

파브 ‘펠레’ 편에서는 월드컵 특수 마케팅의 진가를, K-리그 타이틀 공식 스폰서 계약을 통해서는 스포츠를 브랜드 마케팅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 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가정용 보일러 부문 - 귀뚜라미 보일러

연간 100만대 생산 노하우 ‘자랑’

@23-4.jpg

귀뚜라미보일러는 가스·기름보일러를 주축으로 가정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보일러 시장의 종갓집이다.

1962년 창업이래 40여 년간 오직 보일러 개발에만 투자, 연간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와 560여 개에 이르는 발명특허·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의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보일러 핵심부품을 직접 개발·제조·판매할 뿐 아니라 A/S의 전 공정을 총괄하는 품질관리체계도 갖추고 있다.

국내·외 360여 개에 이르는 영업망에는 2000여명의 A/S 요원이 항상 대기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지역번호 없이 1588-9000번으로 연락하면 언제든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등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치냉장고 부문 - 만도공조

최초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

~23-5.jpg

딤채가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1995년. 만도공조의 딤채는 김치냉장고 시장을 개척한 최초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김장 김치의 옛 맛을 김치냉장고에서 재현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이름이다. 딤채는 다른 가전사들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김치 냉장고의 최초 브랜드라는 이점을 살려 여전히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김치숙성과 장기보관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도 한 몫 했다.

딤채는 종전의 소비자선호도를 유지하기 위해 제품개선과 차별화된 이미지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고급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전에 의한 자발적인 권유를 유도하는 마케팅에도 역점을 두고있다.

레저숙박시설 부문 - 휘닉스파크

초보용 정상코스로 ‘정상 탈환’

@23-6.jpg

국내 최초 초보용 정상코스 ‘파노라마’슬로프로 관심 대상이 됐던 휘닉스파크가 레저숙박시설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파노라마 슬로프는 총 길이 2.4㎞, 높이 380m에 최대 폭 65m, 평균 폭 42m의 완만한 경사를 보여 상급자에서 초보자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슬로프 도입 부분에는 넓은 준비장소도 마련됐다.

밤에 스키를 타고 싶은 고객들에 대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시즌부터 심야 스키를 선보이며 곤돌라 야간 운행도 실시하고 있다. 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 ‘휘직스빌’을 개장해 편의를 더했으며 12개의 스키장과 함께 멤버십 골프클럽 등 다양한 레저시설도 갖추고 있다.

분유 및 이유식 부문 - 일동후디스

모유에 가까운 천연 분유

~23-7.jpg

‘이유식에도 등급이 있다.’ 일동후디스가 고품질 이유식 ‘트루맘’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에게 던진 주문이다.

트루맘은 세계적인 청정지역 뉴질랜드 초원에서 인공사료, 항생제, 성장호르몬제를 투여하지

않고 방목한 젖소의 원유로 만들어 유해물질, 다이옥신 등 환경호르몬과 전염성 질환의 염려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갓 짜낸 원유에서 24시간만에 만들기 때문에 단백질 변성 등 영양손실이 적고 19가지의 다양한 모유성분을 보강, 모유에 가까운 청정분유라는 것도 트루맘이 자랑하는 부분.

일동후디스는 가축관련 질병이 늘어나는 요즘 신선하고 깨끗한 아기 먹거리가 절실하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제품으로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생명보험 부문 - 삼성생명

글로벌 금융기업 입지 다져

@23-8.jpg

삼성생명은 1957년 동방생명이라는 이름으로 보험업에 첫 발을 내딛은 후 40여 년간 국내 생명보험 업계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업체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자산 64조원 매출 22.8조원 을 기록, 국내 최대의 생명보험회사로 자리매김 했다.

미 포춘 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생보사 순이익 부문 14위에 링크 되는 등 세계 유수의 선진 생보사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오는 2010년까지‘아시아 톱5 종합금융서비스회사’로 거듭난다는 21세기 신 비전을 선포, 글로벌 금융기업으로의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사랑을 기본정신으로 하는 보험업의 의미를 살려 사회봉사, 문화예술 등 다방면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탁세제류 부문 - 애경산업

세제 시장 재편한 ‘퍼펙트 하나로’

~23-9.jpg

살균, 표백을 한번에 끝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소망을 충실히 반영한 ‘퍼펙트 하나로’. 이 제품은 애경산업을 세탁세제류 부문의 대표 주자로 선정되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퍼펙트 하나로는 세척, 살균, 표백을 한번에 해결해 빨래를 간편하게 해주었으며 삶아 빤 듯한 살균효과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을 비롯한 다양한 세균들을 말끔하게 제거,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욕구도 함께 만족시켰다.

애경산업은 초고농축 세제 ‘퍼펙트’와 ‘퍼펙트 하나로’를 통해 올해 안에 전체 세탁세제 시장의 1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품질 인증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찾는 브랜드를 육성할 방침이다.

식용유 부문 - 신동방

‘토코페롤 2.5배 더’로 고객 사랑 확인

@23-10.jpg

신동방은 최근 ‘35년 동안 아껴준 고객에 대한 보은’의 마음으로 ‘토코페롤 2.5배 식용유’를 출시하면서 고객을 사랑하는 기업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식용유의 대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해표는 토코페롤 2.5배 식용유의 출시로 식용유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동방은 무엇보다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고품질·차별화 마케팅을 기본으로 제품의 기본적인 품질을 알리는 광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황신혜씨의 “맛을 깨우치세요”라는 카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품질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해표만의 고집스런 마케팅 전략은 해가 갈수록 빛을 더해가고 있다.

아파트 부문 - 롯데건설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 시대 ‘포문’

~23-11.jpg

아파트에 브랜드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롯데캐슬’은 도시형 고급아파트를 지향, 성(城)하면 떠오르는 안정적이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시켰다. 누구나 한번쯤 성에 살고 싶은 마음을 가져보았을 거라는 생각에 착안,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캐슬은 롯데만의 독특한 설계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낮은 층은 화강석으로 시공해 고풍스런 느낌을 연출했으며 보안시스템 등 최첨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파트에 AS 개념을 도입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 지난해 여성 고객서비스 전담반 LSP(Lady's Service Part)를 구성해 아파트의 사후 서비스에도 신경썼다.

여성니트류 부문 - 모라도

‘편안함·멋’으로 중년 여성에 인기

@23-12.jpg

중년 여성들을 위한 니트 모라도. 스페인어로 보라색을 뜻하는 모라도는 고귀하고 소중하다는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다. 사회·

m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