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안산벤처박람회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안산시 고잔동 올림픽 기념관에서 열렸다.

(재)안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안산상공회의소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첨단기술, 새로운 미래’란 주제로 59개의 벤처기업, 대학, 기관 등이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는 분야에 따라 컴퓨터·소프트웨어관, 전자통신관, 전자부품관, 애니메이션관, 바이오 환경관 등으로 구성해 전력선 인터넷 통신기기, 레이저를 이용한 광대역 인터넷 장비, 초박형 PDA·디지털카메라 등 첨단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 성과로는 상담건수가 1,357건이 이르렀으며, 투자유치 및 구매계약 협의는 21건 1,705억원에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가 정작 참가 벤처기업들에게는 거래처나 협력업체를 찾아주는 부분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벤처박람회에 2회째 참가하고 있는 (주)와이포케이텔콤 해외영업팀장 한 신씨는 “박람회에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협력업체 등 국내외 업체들의 방문의 거의 없었다”고 말하고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시의 대외홍보가 부족한 것과 경기침체가 맞물려 벌어진 현상 같다”고 분석했다.

휴대폰 핸즈프리 전문업체 (주)아이싸인 윤남희 주임 역시 “방문객들이 대부분 안산시민들로 박람회장은 붐볐지만 정작 업체의 방문은 거의 없어 3일 동안 기업체의 방문은 박람회 참가 기업당 2건 정도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안산시가 너무 대내 홍보에만 주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벤처박람회는 이제 안산만의 축제에서 벗어나 벤처기업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국제적인 박람회로서 폭을 넓혀야 할 것이다.

서희정 안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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