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후보, <대선여성연대>와의 만남서 밝혀

2002 대선여성연대가 각 당 대선 후보의 여성정책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여성민우회 등 전국 102개 여성단체 등이 모여 결성된 2002 대선여성연대(이하 여성연대)는 지난 6일 각당 대선 후보 가운데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여의도 당사에서 첫 만남을 갖고, 여성계가 요구하는 호주제 폐지 등 3대 핵심과제를 제시, 이를 여성정책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여성연대 공동본부장인 이오경숙 여성연합 상임대표, 김상희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신혜수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임대표 등 여성단체 대표는 호주제폐지 홍보대사인 탤런트 권해효씨, 씩씩이 어린이집 어린이 5명과 어린이집 교사, 여성노동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이 바라는 3대 핵심과제별 상징물품을 전달하고, 노무현 후보에게 호주제 폐지, 고용안정(비정규직에 대한 법적 보호마련), 고용창출(채용목표제 도입), 보육의 공공성 확보(보육예산 50%확대), 정치부문 여성대표성 확대(여성할당 50%, 지역구 30%로 상향조정), 성매매방지법 제정 등의 주요 핵심과제를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적극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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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할아버지! 우리 엄마 배 나왔어도 회사 다니게 해주세요” “공부방 만들어 주세요” “학교 공짜로 다닐 수 있게 해주세요”. 노무현 후보를 만난 미래의 무서운 유권자, 씩씩이 어린이집의 어린이들도 할 말이 많았다. 이들 어린이들은 노 후보에게 자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책’을 전달, 엄마들이 편한 세상, 자신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 했다. <사진·민원기 기자>

이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공약을 최대한 이행하겠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호주제 폐지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충분히 도출해 나가겠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천명했다. 노 후보는 또 고용안정·고용창출과 관련해 “근로감독을 철저히 해 파견근로법의 남용이 없도록 함은 물론 근로기준법 적용과 비정규직을 줄여나가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보육정책에 대해서는 “보육에 대한 재정 부담률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아이를 안심하고 맡기고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1조~1조 2천억원의 추가재정을 연차적으로 조달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 후보는 “보육 및 보육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품질인증제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성매매방지 대책과 관련해서는 “성 매매가 줄어들도록 강력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법으로부터 소외되고, 인권침해를 받는 이들을 위해 국가가 개입해 보호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노후보는 여성의 정치 진출과 관련, “중·대선거구제가 되면 여성들의 공천이 훨씬 쉽고, 할당제 적용이 쉬울 것”이라면서, “공직선거 지역구 여성 30%, 공천할당제는 50%이상 늘려나갈 것”을 약속했다. 공무원 채용에 대해서는 “공무원 여성관리자 임용 목표제를 실시해 5% 가량인 5급 이상여성관리자 비율을 임기말까지 20%이상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연대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및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과도 만나 여성계의 핵심정책과제들을 전달하고, 오는 19일께 3대 핵심과제에 대한 각 후보들의 수용 정도 및 여성정책에 대한 비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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