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음악의 양분을 먹여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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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본오동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백미순씨는 안산에서 청소년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매년 열어 지역의 유명인사가 됐다. 매년 두 차례씩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음악회를 4년 전부터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지난 9월 10일에도 서울뮤즈플룻앙상블 초청공연, 소년소녀 가장돕기 자선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 수익금은 모두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 탈출 청소년 강철, 박명철 군과 소년가장 정경빈 군의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백미순씨가 클래식 연주회를 통한 자선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음악이라는 마음의 양분을 먹여주고 싶어서”다.

“음악은 호흡과도 같아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필수영양소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클래식 음악은 청소년 시기에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는데 도움을 주죠. 요즘 아이들은 너무 대중음악만 듣기 때문에 음악이라는 영양소에 불균형이 생겨서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정합니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청소년들에게 정서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싶습니다.”

그가 음악회를 하는 데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소년소녀 가장 등 관심의 손길이 너무도 부족한 아이들, 그래서 탈선하기 쉬운 아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전달하고 싶은 따뜻한 마음이 그것이다. “아이들은 애정과 관심을 쏟는 만큼 성장합니다.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된 아이들에게 공연을 통해 사랑과 관심,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그가 청소년을 위한 마음으로 매 공연을 늘 최상의 클래식 음악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아는지 음악회는 늘 청소년들로 좌석이 꽉 찬다. 관객이 너무 많아서 공연장 안으로 못 들어오는 관중들 때문에 1회의 공연을 갑작스레 2회 공연으로 늘린 적도 있다고.

백씨의 청소년 사랑은 앞으로 더욱 큰 실천을 준비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에게 1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비를 전달해주는 장학재단을 만들 계획입니다. 물론 음악회와 더불어 진행할 것이구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소년소녀 가장처럼 소외되고 힘들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고 관심있는 분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서희정 안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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