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전업주부의 당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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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순, 나이 40세, 전업주부, 운동경력- 뒷산 등산, 98년 수영 시작.”

평범한 아줌마에서 여성 철인으로 변신해 올 10월 19일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열리는 ‘제23회 철인3종 경기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이명순씨의 ‘운동이력서’다.

지난 8월 25일 속초에서 개최된 ‘2002 KT메가패스배 아이언맨 코리아 트라이애슬론 대회’ 철인3종 경기 40대부에서 당당히 우승함으로써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쥔 이명순씨가 이날 세운 기록은 12시간 10분 8초.(사이클 180,2km, 수영 3,8km, 마라톤 42,2km).

전국 여성철인들의 모임인 ‘여철우회’ 부회장, 창원철인클럽 창단멤버로 활동 중인 전업주부 ‘철인’ 이명순씨는 99년 한 잡지에 난 철인3종 경기 기사를 보고 무작정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작은 무작정이었을지 몰라도 그는 지난해 서울마라톤클럽에서 개최한 2001년 100km 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9시간 01분의 기록으로 우승하여 최초의 여성 울트라마라톤 챔피언이 됐고 올해 초에 있었던 제주도 200km 종주마라톤에서는 33시간 22분의 기록으로 1등을 차지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운동을 시작한 이후 이웃 아줌마들과의 살아있는 수다토크가 없어진 것이 못내 아쉽다며 파안대소하는 이씨는 “일상에서 달리는 순간만은 해방된다는 느낌이 들어요. 달리는 동안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죠.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 나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아마 제가 운동을 계속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라며 늘 경기에 참가하면서 끝까지 하자,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듯이 이번 코나대회도 그런 각오로 입상보다는 참가해 끝까지 완주하는데 의의를 두려 한다고 말한다.

인간 체력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철인3종 경기 한국 대표선수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전 세계 1천500여 건각들과 최고를 가리게 될 이명순씨. 철인3종 경기 국가대표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그는 태릉선수촌 구경도 못해봤고 국가에서의 보조도 전혀 못 받는다.

모든 경기 참가비는 자부담인데 이번 경기에 참가하면서 소요되는 경비는 약 5백여만원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대표 이명순 아줌마의 선전을 기대하며 여성들이 그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주자는 의미에서 여성신문사는 출전경비 모금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계좌번호 조흥은행 741-01-007027 (주)여성신문사

문의 (02)318-2794

경북 권은주 주재기자 ejsk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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