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의 대모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처음으로 한국에 온다.

1972년 세계 최초의 여성주의 잡지 <미즈 Ms>를 창간하고 초대 편집장으로 활동하면서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여성망명정부에 대한 공상’ 등의 글을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린 그는 70년대 남녀평등 헌법수정조항 입법화 운동을 펼치며 미국내 여성운동을 이끌었다. 여성주의 잡지도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그의 잡지 <미즈>는 미국 여권운동의 상징이자 진보적 여성운동의 대변지로 자리잡았다. “결혼은 관계를 파괴하는 제도”라며 평생 독신을 고수하던 그는 2000년 66살의 나이로 5살 연하의 남성과 결혼해 또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여성부, 여성문화예술기획, 한국여성민우회 등의 초청으로 오는 27일 방한하는 그는 제주도에서 여성언론인과 함께 하는 세미나를 시작으로 28일 오후 6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여성 평화 축제 <옴>(문의 02-737-5763), 30일 이화여대 여성학 강의 등에 참여하며 열흘 동안 머물 계획이다.

이정주 기자 jena21@womennews.co.kr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