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영어에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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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미친영어의 열풍에 휩싸였다. 미친영어 학습법을 개발한 리양이 올 초 국내 TV에 방영된 이후 그 열기는 날로 더해지고 있는 것. 미친영어 학습법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월드랭귀지 노흥래 사장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이유다.

노 사장이 미친영어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고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8월. 그는 BNC라는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던 중 미친영어를 처음 접했다. 노 사장은 “현재 미친영어에 대한 학습 테이프와 교재를 제작하고 있는 (주)신화교육은 평소에도 잘 알고 있는 업체였다”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시기에 신화교육이 미친영어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접했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어라면 사족을 못쓰는 한국인들의 습성 역시 그를 영어 사업에 뛰어들게 만든 중요한 요인이었다.

미친영어와의 만남은 그를 광고사 평직원에서 잘 나가는 업체의 사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물론 처음부터 대박을 터뜨린 것은 아니었다.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노 사장은 “지난해 8월부터 미친영어 광고를 시작, 서서히 시장의 반응을 읽어가며 광고 전략을 구사했다”며, “지난해 10월 본격 광고를 시작한 첫날에는 800여 통의 문의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보인 이같은 관심은 한국에서 미친영어의 성공을 알리는 첫 징조였다. 이미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리에 전파되고 있는 학습법이었지만 국내에서의 성공까지 보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4개월만에 영어를 정복한 리양의 학습법’이라는 광고문구와 ‘미친’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독특한 느낌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 일단 성공했다. 호기심에 미친영어를 직접 겪어본 사람들을 통해 그 효과가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면서 출발한 지 1년만에 미친영어는 국내 영어학습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지난해 8월 8명에서 시작한 월드랭귀지는 이제 40여명의 직원과 4천여 명의 회원, 전국에 60개의 대리점을 갖춘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친영어는 과연 어떤 학습법일까.

TV·광고에서 비춰지는 리양의 학습법이 한국에서도 그대로 진행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표하는 사람들이 의의로 많다. 노 사장은 “현재 국내에서 공급되는 미친영어 학습법은 교재와 테이프, 일대일 전화 강의 및 인터넷 학습으로 구성된 것”이라며 “리양이 중국에서 하는 대규모 강연 방식이 정식으로 국내에 도입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학원을 만들어 리양의 강연 방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강의는 아니지만 테이프를 통해 리양의 미친영어 학습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며 “미친영어 학습 테이프는 우리 정서에 맞는 꽹과리 음악과 함께 장난스러운 말투로 진행되기 때문에 즐겁게, 그러나 정확하고 확실하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회원 가운데 최고령자인 78세 할아버지도 쉽게 익힐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 그의 설명.

월드랭귀지의 월평균 매출은 3억2천만원 정도. 아직은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는 증거다. 노 사장은 “매달 20억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는 등 마케팅을 위한 강도 높은 투자를 지속해 미친영어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갈 것”이라며 “올해 10만, 더 나아가 정상의 궤도에 올랐을 때 30만의 회원을 확보해 국내 영어학습 시장의 일인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양은 “미친다는 것은 백퍼센트의 몰입을 의미합니다. 미침으로써 자신을 정복하고 스스로의 잠재력을 분출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연습과 체면 버리기, 이것의 미친영어의 정수입니다” 라고 말한다. 바로 이 말이 노 사장을 미친영어에 미치게 만들었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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