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희롱은 야유회나 회식 장소에서 자주 발생하며 많은 피해자들이 웃거나 농담으로 넘기는 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이 금융, 관광,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남녀 조합원 2천명을 대상으로 직장내 성희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3%가 전화통화를 포함해 음담패설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피해를 입었을 때 응답자들은 웃거나 농담으로 넘겼다가 46.1%, 싫다는 의사를 밝히고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16.1%, 동료나 직장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2.6%, 직장이나 고충처리부서에 신고했다 0.6%, 노동부나 여성부에 신고하고 시정을 요청했다 0.3%로 나타나 대부분이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이 발생하는 장소는 회식 또는 야유회가 44.5%로 가장 많았고 작업장 36.4%, 직장내 공공장소 13.0% 순이었다.

성희롱 유형에는 전화통화를 포함해 음담패설이 44.3%로 가장 많았고 회식자리에서 옆자리에 앉아 술을 따르거나 블루스를 추자고 요구하는 경우 43.8%, 음란한 사진이나 그림게시 16.2%, 입맞춤이나 포옹, 뒤에서 껴안는 등의 신체 접촉 14.3%, 가슴 엉덩이 등 신체부위를 만진 경우 9.3%로 나타났다. 성희롱 가해자로는 직장상사가 54.2%로 가장 많았고, 직장동료 32.4%, 고객 6.1% 순이었다. 또 가해자의 성별은 남성이 92.3%, 여성이 7.7%로 대부분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안 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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