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무원 관리능력·리더십 함양 프로그램 개발 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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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공무원 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997년 28.7%에 머물던 여성공무원 비율도 2002년에는 33%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여전히 4.7%로 낮은 수준이다. 남성 중심적인 공무원 조직에서 여성들이 관리능력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역할모델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여성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리더십 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이런 요청을 받아들여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소장 김은실)와 (주)비즈우먼(대표 김효선)과 공동으로 현재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5급 이상 남녀 공무원 543명을 대상으로 ‘여성공무원 리더십 역량’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여성공무원의 자기주장성이 남성보다 조금 더 낮고 ▲여성의 성인지도가 더 높으며 ▲여성은 후배 공무원에게 좋은 조언자가 되려고 더 노력하며 ▲남성보다 스트레스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남녀 모두 직장과 가정생활이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에 대한 인지도 부분에서는 66.7%의 여성들이 공식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남녀에게 이중적인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신이 속한 조직이 성차별적이라고 인지할수록 삶의 만족도·승진만족도·성정체감도 낮은 것으로 드러나 공무원 조직문화의 성차별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관리역량에 대한 자기평가에서는 남녀간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리더십 역량에 대한 평가에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과제지향적이고 관계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성공무원들은 부서원들에게 업무내용을 분명하게 지시하고 합리적으로 과제를 해결하려 하고 남성공무원에 비해 부서원들의 개인적 사정을 배려하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조직을 이끌어나간다는 것이다.

여성공무원의 자기평가와 동료 남성공무원의 평가·상사의 평가를 교차분석한 내용도 특기할만하다. 여성들 자신은 스스로의 업무 수행능력과 관리자로서의 역량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데 비해 남성동료들과 상사들은 여성공무원들이 적극성이나 추진력, 책임감이 부족하며 대인관계 형성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여성공무원 리더십과 관리능력 함양 프로그램을 개발,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해 더 많은 여성들이 고위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주 기자 jena2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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