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생활이 늘면서 악수로 인사를 나누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나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L씨. 그녀의 얼음장같은 손 때문이다. 그녀의 손은 여름은 물론 바람이 차가워질수록 더 차고 시리기까지 하다. 이런 증상을 ‘냉증’이라 한다. 손발, 무릎, 복부처럼 몸의 일부뿐만이 아니라 온몸이 차고 시린 경우도 있다.

냉증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사춘기 이후 배란 및 월경이라는 호르몬의 변동, 반복으로 호르몬 균형이 깨지기 쉬운 사춘기와 출산 후 갱년기에 많이 발생한다. 게다가 35세가 지나면 난소의 기능이 둔화되고 호르몬 분비가 나빠져 40세 전후의 여성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난다. 또 배꼽티나 미니스커트 등의 노출 패션과 굽 높은 하이힐이나 발에 꽉 끼는 구두, 거들 등은 하체를 차게 해 혈액순환이 나빠져 냉증을 유발시킨다. 혈액 공급이 여의치 못하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일 경우 쉽게 걸리고 신장기능이 약하거나 찬 곳에서 지속적으로 생활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다이어트로 인해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냉증은 부종, 저혈압, 만성피로, 생리불순, 빈혈, 두통, 어깨 결림, 신경통, 불면증 등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냉증을 예방하기 위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기본이다. 복부를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고 잠자기 전 따뜻한 물에 허리까지 담그는 하반신욕도 좋다. 아울러 손발을 자주 비벼 열을 내주거나 발바닥 중앙에 있는 용천혈을 볼펜과 같은 뾰족한 물건으로 눌러주는 발지압도 효과적이다. 또 몸 전체의 경락을 자극하고 손끝, 발끝까지 기혈 순환을 촉진시키는 기 체조를 통해 냉증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체조를 할 때 보통 때보다 호흡을 강하게 하면 몸의 냉기가 빠져나가고 피가 잘 돈다. 단 고혈압 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모관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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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워서 양손과 양발을 높이 들고 힘을 뺀 상태에서 손끝, 발끝에서 온몸까지 흔들어준다.

2. 1분 동안 흔들어 주고 쉬었다가 다시 하기를 5회 정도 반복한다. 팔과 다리를 흔들 때 머리를 들어주면 더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효과> 아랫배에 모인 기운을 전신으로 퍼져 나가게 해 신체적인 변화를 촉진한다. 누워서 손발을 흔들어 줌으로써 손끝, 발끝으로 탁한 기운을 뽑아내고 몸에 진동을 주어 세포와 뼈를 강화시킨다. 전신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손끝·발끝까지 기혈 순환을 좋게 한다. 뿐만 아니라 뇌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주기 때문에 머리가 맑아지며 손과 발의 부기도 빼준다.

다리 들어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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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리를 모아서 편안히 눕는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천천히 호흡과 함께 오른발을 90도로 들어올린다. 이때 무릎은 쭉 펴고 발목은 꺾어 허벅지와 아랫배(단전)에 힘이 들어가도록 한다.

2. 숨을 내쉬면서 다리를 내리고 다시 오른발을 들어올려 오른 발목을 잡고 가슴 쪽으로 당기면서 상체도 들어올린다.

3. 숨을 내쉬면서 다리를 내린 후 왼쪽 다리도 같은 요령으로 반복해준다.

효과> 아랫배와 하복부를 강화시키고 자극시킴으로써 하체에 정체돼 있던 혈액을 원활하게 순환시켜준다.

발 당겨 가슴 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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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닥에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양 무릎을 굽혀 서로 발목이 교차하도록 한다.

2. 양손으로 발등을 잡아준다.

3. 발등을 지그시 당기며 얼굴과 상체를 들어 30초 정도 유지한다.

4. 발목을 바꾸어 교차하면서 4회 정도 해준다.

효과> 복부의 울혈을 없애주고 척추를 강화시켜준다. 복압력을 높여 냉증에 좋고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고영민 단학선원 홍보팀장

단학선원 전국 안내전화 080-55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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