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을 하루 앞둔 8월 7일 다시 광명을 찾았다. 가난한 지구당 살림을 웅변이라도 하듯 사무실 한켠에 마련된 간이식당에서는 삼복더위에도 땀을 흘리며 식당자원봉사를 하는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부산했다. 돈 안드는 선거를 치르겠다는 지구당 위원장의 의지를 함께 실천하고 있는 것이었다.
마지막까지 선거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후보를 찾아 나섰다. 유세차량으로 계속 이동하는 중이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오후 6시 40분, 택시를 두 번 갈아탄 후에야 간신히 후보와 만날 수 있었다. 유세차량을 이용해 광명시내 곳곳을 돌고 있는 후보는 보름 동안의 선거 유세를 하느라 목이 잠겨 말을 제대로 잇기 힘든 것을 빼고는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강행군에도 꿋꿋해 보였다.
기자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시민들이었다. 유세차가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고 내릴 때 여지없이 집 밖으로 가게 밖으로 나와 다정스레 손을 흔들어 주거나 어떤 이는 한달음에 달려와 후보를 와락 껴안기도 했다. 약국에서 부동산에서 미용실에서 2층 호프집에서 7층 아파트베란다에서 다감하게 손 흔드는 전재희에 화답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꽤 오랫동안 기억될 듯싶다.
신민경 기자minks02@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