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 폐지운동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정부에서 호주제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종교계·시민단체에서도 여론형성에 나서고 있어 호주제 폐지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여성정책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07년까지 호주제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종교계·단체 연대움직임, 정부도 적극 검토 나서

홍보 영화·영상물 제작 등 접근 방법도 다양해져

이보다 앞서 지난달 종교계에서는 호주제 폐지를 위한 종교여성연대가 발족했다. 이 기구는 발족과 동시에 ‘호주제와 종교’ 심포지엄을 열어 호주제가 종교의 근본 교리와는 무관한 것임을 주장했으며 현재는 소속 단체별로 서명운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호주제폐지천주교연대는 천주교 신자를 대상으로 한 영상물을 제작하고 있다. 천주교연대 측은 7월 초 1차 시사회를 열어 수정 보완할 부분을 점검한 후 본당, 각 교구, 지역단위로 이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들은 영상물을 제작하면서 홍보, 교육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원불교 여교무회에서는 전국여성회 모임이나 수행 프로그램을 통해 호주제의 문제점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여성주간을 맞아 호주제의 문제점과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담은 홍보영화 ‘우리, 평등하게 살래?!’ 시사회를 가졌다. 또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들의 모임’ 공동대표인 김병후 박사를 호주제 폐지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송안 은아 기자sea@womennews.co.kr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