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문화봉사단이 시작된 지 2002년으로 7년째 접어든다.

만 1년간 660여 회의 공연을 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대상을 만나보았다.

몇 천명이 되는 대단위 공연을 가기도 했고 100명도 안되는 주민과 함께 노래부르며 즐거워하는 시간도 가졌다.

울릉도 공연은 바닷길이 험한 폭풍으로 인해 네차례나 연기되다가 두달만에 겨우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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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가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작업이 의외로 많다.

공연자를 정하고 현장조사를 해야 한다. 어떤 대상자들이 몇명 참여할 것인지 그들이 원하는 공연은 어떤 종류이고 공연지의 시설상황은 어떠한지 파악한 후 공연자를 교섭한다.

공연자가 한번에 정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수차례 조정을 한 후에 결정되고 나면 음향, 조명 등의 작업을 검토하고 공연 안내장을 인쇄한다.

공연 당일날은 시작 시간 3∼4시간 전에 도착하여 준비하는데 장단 시설이 아닌 경우 관람 주민들을 모으는 경우까지 있으니 문화봉사단 운영자들도 다양한 역할을 해야만 한다.

이렇게 공연이 끝나면 후속작업도 만만치 않다. 한 공연당 걸어야 하는 전화 횟수를 평균 20회만 잡아도 3000번 이상의 전화다이얼을 돌려야 한다.

사랑의 문화봉사단 공연에 참가하는 공연자가 연 1000명 이상이고 공연진행요원과 후원자 등 운영에 참가하는 인원이 또 3000명에 이른다.

이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모두 현금을 지불하면서 동참시킨다면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 것이다. 현재 연간예산인 6억원의 10배는 들 것이다. 그러나 이 모두가 봉사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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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를 맞으며 그동안 문화봉사단 활동에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새해에는 공연의 다양성을 꾀해 기획공연을 개발하고, 새로운 공연지를 더 많이 찾아가고자 한다.

또한 운영봉사자들의 참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봉사자 스스로가 즐겁고 보람을 느끼는 것 뿐만이 아닌 전문적인 운영자로서의 역량을 쌓아 가도록 하겠다.

아울러 작은 후원금이라도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내주시는 후원자들께 감사드리며 올해는 후원봉사금을 좀 더 모아 털털거리는 봉사단 차량을 꼭 교체해 보도록 해야겠다.

새해를 맞아 봉사단을 이끌어주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하며 2002년의 공연을 더 멋지게 기획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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