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통한 타문화 이해

동남아의 회교국가에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행위는 커다란 실례다. 이처럼 똑같은 행위가 문화의 경계를 넘어가면서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각 나라마다의 상이한 관습을 유념해서 행동하지 않으면 괜한 오해나 다툼이 생겨날 수 있다. 몇가지 예를 들면 중국인들은 담배나 거스름돈, 서류 등을 무심코 던지는 버릇이 있다. 이를 우리문화의 입장에서 모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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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슬람교 사람들에게는 돼지고기가 금지돼 있으므로 그들에게 돼지고기를 권하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식사할 때 생선뼈를 바르기 위해 오른쪽 새끼 손가락의 손톱을 기르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러므로 인도네시아 남성의 기다란 손톱을 보고 흉을 봐서는 안된다.

서울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에서 펴낸 <글로벌 시티즌이 되는 길>은 이런 문화적 차이점들을 120개의 질문 문항으로 재미있게 정리해 놓았다. 2000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자료로도 활용된 바 있는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화들을 다각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우리가 타문화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깨닫게 해 준다. 이 책 외에도 외국인들이 한국에 살면서 한국 문화와 한국인에 대해 자기의 체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책들을 읽어보는 것도 문화적 감수성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작은(?) 실천이야말로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투자가 아닐까.

이정주 기자 jena2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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