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먹으며 열심히 일해요

말끔하게 지어진 4층 건물 1층에 들어서니 여느 인쇄소처럼 요란한 기계소리와 일하는 모습은 같으나 휠체어에 몸을 싣고 있는 사람들이 금방 눈에 들어온다.

2층에는 조용한 가운데 역시 휠체어에 몸을 싣고 컴퓨터 앞에 앉아 스티커, 명함, 전단지 도안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은 동두천시 중앙동 621번지 대성인쇄기획이란 간판을 달고 도장, 판촉물, 스티커, 명함, 책자, 전단 등을 제작하는 곳이다. 정진호(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사장과 12명의 직원 모두가 장애인이다.

5살 때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된 정진호 사장은 16년 전인 1986년 이곳에 정착, 도장과 고무인을 만드는 일로 생업을 시작해 현재와 같은 규모있는 인쇄소로 성장시켰다. 2년 전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의 지원과 도로보상비로 받은 돈을 합쳐 건물을 신축, 1.2층은 인쇄소로 3층은 자택, 4층은 기숙사로 이용하고 있다.

이곳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뇌성질환, 지체장애자 등이 모여 일하고 먹고 잠자는 생활공간이면서 공동작업장이기도 한 곳이다. 이들은 작년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열심히 일한 만큼 당당히 노력의 대가를 받고 있다.

가족처럼 지내는 이들에게 동두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도 크다. 시민들 중에는 음료수와 간식을 갖고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13명의 직원들은 일산 장애인직업전문학교나 삼육재활센터를 수료하고 워드프로세서, 정보 처리사, 전산사식기능사와 각종 자격증을 취득한 우수한 기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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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불편한 정사장의 부인 김민옥씨도 직원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것이 더 없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정 사장은 또 아이가 있는 여직원을 위한 복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곳에서 청소일을 하는 장혜란씨는 한쪽 팔을 못쓴다. 그에게는 시각장애인인 남편과 태어난 지 3일만에 식물인간이 된 아들이 있다. 이들 부부를 위해 회사측에서는 근무중에 아이를 보살필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정 사장은 동두천에 있는 많은 장애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며 그들이 기술을 익히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특히 지난 79년과 80년에 전국장애인체전 마라톤대회에서 연패하는 등 남다른 열의와 투지로 지금의 대성인쇄기획을 운영하는 정 사장은 장애인의 대부가 되는 소망을 안고 오늘도 바삐 살아간다.

<동두천 이복형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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