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옥/ 포천중문의과 대학 산부인과 예방의학 교실 교수

냉은 여자로 살면서 누구나 일생 한두 번쯤은 겪어보는 증상이다. 어린 소녀부터 미혼, 기혼을 막론하고 나타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계속적으로 골치 아파하는 것이 냉이다. 그런 만큼 이 냉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천차만별의 기본지식(?)을 갖고 있어서 정상이 아닌 것도 정상인 줄 잘못 알고 있는가 하면 정상적임에도 크게 일이 난 것같이 벙어리 냉가슴 앓듯 고민에 빠져 있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우리의 질은 약산성으로 돼 있어 조금쯤은 균이 들어오더라도 자정작용을 한다. 자연의 이런 조화는 얼마나 다행인지…. 성관계를 하고부터는 남자의 고추가 소독된 부분이 아니므로 어떤 여성들은 거의 일생 동안 정상이 아닌 냉, 질염을 달고 사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일생 한두 번 그런 경험을 하기도 하고.

정상적으로도 배란기를 전후하여 자궁경부에는 분비물이 증가하게 되므로 냉이 나오는 것 같을 수 있고 월경 바로 전에도 질 및 자궁경부의 상피세포가 떨어져 나와 역시 냉이 증가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임신을 하게 되면 또한 냉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런 유사증상과 달리 엄격한 의미에서 냉은 ‘질염’(질의 염증, 때로는 회음부의 염증을 동반함)의 가장 초기증상이자 주증상이다. 대부분이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이며 가려움증,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배뇨시의 통증, 부부관계시 통증을 호소한다.

먼저 냉의 생리적이거나 물리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부부관계를 하는 경우 냉이 나올 수 있고 부부관계를 전혀 하지 않더라도 소녀 시기나 폐경 후 질벽의 상피세포가 불완전하게 떨어지며 냉을 형성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습기가 항상 회음부에 많거나 전기방석, 담요 등으로 국소적으로 외음부에 열을 많이 가할 때에도 냉이 증가한다. 꽉 끼는 코르셋, 뒷물 할 때에 섞는 화학약품, 혹은 쓰고 있는 화장분, 화장품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드문 경우지만 색깔 있는 화장분, 화장품, 색깔 있는 화장지, 색깔 있는 팬티 또는 이에 이물질이 닿아 병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염증반응을 유발시키고 냉이 많아지게 되기도 한다.

이런 때는 그 원인을 제거하면 곧 이상이 없어질 수 있다. 그 외에도 만성적으로 자궁경부에 염증이 있거나 혹시 다른 질병으로 인해 광범위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게 되면 정상적인 질 내의 균까지 죽게 돼 결과적으로 곰팡이 균이 창궐하면서 냉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 등 질병시에도 한 증상으로서 질염이 생긴다.

또 한가지, 여성이면 꼭 일생 생각해야 할 냉의 원인이 있다. 여성의 외부생식기와 항문이 아주 밀접하게 위치하고 있으므로 잘못하면 대변이 외부생식기, 즉 질의 입구에 묻어 대장균이 질 속으로 침범, 외음부와 질의 염증, 심하면 골반장기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세균에 의한 질염이며 치료도 받아야 한다.

배변 후 휴지로 닦을 때 앞에서 뒤로 닦아 대장균이 혹시 외음부 질입구에 묻지 않도록 하는 습관을 어렸을 때부터 익혀야 한다. 냉이 있을 때는 있을 수 있는 일이려니 하고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무색 무취라면 정상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색이 노랗다던지 유난히 치즈 같은 덩어리가 나온다던지 냄새가 수상하면 바로 산부인과에서 균검사를 하고 치료를 해야 다른 화근을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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