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출산과 더불어 폐경기는 여성의 일생에서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변화를 주는 시기다. 그런만큼 자신의 몸이 말하는 소리에 더 세심하게 귀를 귀울여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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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년 여성들을 위해 건강 프로그램 전문 아나운서 유혜선씨가 알짜배기 건강상식책을 냈다. 지난 1995년부터 KBS 제1라디오 보건프로그램 <건강 365일>을 진행하며 얻은 살아있는 건강비결에 보건학 박사과정에 있는 자신의 전문지식을 더했다.

이제 50대에 들어선 만큼 자신과 같은 처지인 중년 여성의 몸에 대해 콕콕 집어 말해줄 책의 제목은 <여보! 나 아파!> (건강미디어/1만원).

보통 주부들은 내 몸보다는 다른 식구들 건강을 먼저 챙기기 마련이다. 이 책의 제목은 그런 주부들에게 이제 아프다고 말하라는 유혜선 아나운서의 충고다. 자신의 몸에 관심을 기울이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는 게 건강 지키기의 시작이라는 얘기다.

이 책은 중년여성이 걸리기 쉬운 골다공증, 관절염, 갑상선, 뇌졸중, 요실금, 유방암, 우울증, 비만 등 19개의 여성질병을 6개의 테마로 나눠 설

명했다. 더불어 각 병의 원인, 자각증상, 자가진단법, 예방 및 치료에 대해 조목조목 알기쉽게 풀어놓았다. 그리고 그 분야의 권위있는 전문의 45명이 감수를 맡아 신뢰성을 더했다.

책장마다 숨어있는 중년여성이 병에 걸리기 쉬운 이유, 건강 체크 리스트, 새로운 의학상식, 일상생활에서 지켜야할 건강습관 및 운동 등과 같은 건강 상식 메모도 이 책을 읽는 재미다.

무엇보다 많고도 다양한 건강전문지식을 방송인의 언어로 알기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김지은 기자 lun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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