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김향란·함연자 경사

(주)여성신문사 주최 제2회 아줌마 마라톤대회에 참여하는 여자 경찰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지방경찰청(이하 서울청) 소속 김향란·함연자 경사가 그 주인공. 이들은 각각 경찰 입문 19년차·12년차로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함 경사는 “팜플렛을 보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다기에 김선배 가족도 같이 뛰면 좋을 것 같아 권유했다”고 참가 계기를 밝혔다. 김 경사도 “평소에 아이들과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했는데 이 기회에 가족들과 함께 뛰면 좋겠다 싶어” 후배의 권유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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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장시절 함께 자리한 김향란(좌), 함연자(우)경사

이들은 각종 험한 사건들을 해결해온 유도 초단, 태권도 2단의 믿음직스런 경찰들. 특히 함 경사는 현재 서울청 형사과 기동수사대 소속 여경 6인방 중 하나다. “발령받은 이후 조직폭력배 관련 사건을 많이 다뤘는데 하도 많이 봐서인지 요즘엔 조폭들 문신만 봐도 직급을 짐작할 수 있어요.”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집에선 여느 아줌마들과 다름없는 두 아이의 엄마. 김 경사와 함 경사는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지 못해 항상 미안했다”고 입을 모은다.

김 경사는 “다른 마라톤대회와는 달리 가족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5월이 가정의 달이기도 하니 시기도 적절하지 않느냐”고 미소지었다. 함 경사도 “복잡한 놀이공원에 가는 것보다 건강에도 좋고 얼마나 좋으냐”며 맞장구친다.

두 경찰관은 지난 1990년 마포경찰서에서 함께 근무한 것이 인연이 되어 각별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고 있다. 이들은 “선배가 좋아서 졸졸 쫓아다녔다”“같이 근무하면서 (함 경사의) 성실한 태도가 보기 좋았다. 또 뜻도 맞고 잘 통하는 부분이 있어 친하게 지내게 됐다”며 서로 칭찬하기에 바쁘다.

서울청 마라톤 동호회의 회원이기도 한 이들은 요즘도 시간이 맞으면 두 가족이 함께 모여 야유회를 가곤 한다. “아이들끼리도 친해서 마라톤대회 때 재밌어들 할 것”이라며 설레는 눈치다.

이들이 말하는 마라톤의 장점은 무얼까. “유산소 운동이라서 그런지 한번씩 뛰고나면 참 즐거워요. 기초체력 기르는 데도 좋지요.”“목표한 거리를 뛰고 나면 성취감에 기분이 좋아져요. 땀도 흠뻑 흘리게 되니 상쾌하기도 하구요.” 두 경사 모두 마라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은 오는 5월 5일 10km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를 앞두고 김 경사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한가지 바람을 전한다. “다른 마라톤대회와는 달리 가족의 화목을 위한 의미도 있잖아요? 그런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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