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간 지하철은 지옥철!

다리 쫙 벌리고… 신문 활짝 펴서 보고

수요일이 일주일 중에 수업이 제일 많고 그만큼 힘든 날이다. 그래도 다른 날들에 비해 학교 가는 발걸음이 가벼운 것은 10시쯤 집을 나서기 때문이다.

그 시간쯤에는 버스와 지하철이 제법 한가한 편이고, 그 이유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다른 요일은 모두 1교시부터 수업이라 등교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시간과 겹치게 된다. 버스를 타고 역에 간 후 다시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가는데 학교까지 가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평소에는 지하철을 탈 때 거의 서서 간다. 너무 많이 피곤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리가 있더라도 잘 앉지 않는데 그 편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기 때문이다. 자리에 앉게 되면 주위 사람들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옆사람들에 대한 배려는커녕 신경조차 쓰지 않은 채 자기만 편하자는 사람들. 다리를 쫙 벌리고 않고, 옆 사람 얼굴에 닿을 정도로 신문을 활짝 펴서 보는 아저씨들을 지하철만 타면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 옆에 앉아서 기분 나빠지느니 다리 아파도 서서 간다!

하지만 등교시간엔 서 있는 것도 곤욕이다. 앞뒤, 양옆으로 나를 가로막고 있는 사람들 때문이다. 심한 날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지옥철’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님을 그 시간에 지하철을 타면 실감할 수 있다. 물론 그렇게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고 모두 마찬가지일 거다.

그 중에서도 어린 여성들은 지하철 안에서도 약자가 되고 만다. 우리는 될 수 있는 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몸을 웅크리고 내 자리를 지키려고 애쓴다. 그런데 아저씨들은 자리에 전세라도 낸 것처럼 행동한다.

사람들 밀치는 건 보통이다. 아저씨들이 꽉 막고 있으면 움직일 수가 없어서 난 내려야 할 역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초조해진다. 꾸역꾸역 밀려들어오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로 아저씨들의 드센 어깨를 밀쳐내며 힘겹게 조금씩 이동을 한다. 그렇게 몇 센티미터씩 내릴 문을 향해 갈 때면 스스로가 처절하게까지 느껴진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쩌랴. 내려야 할 역에서 못 내리면 나만 손해인 것을.

게다가 만원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상습적으로 이루어지는 성추행으로 인해 여성들이 받는 정신적, 육체적 피해는 정말 심각하다. 나는 운이 좋은 건지 아직까지는 그런 경우가 없었지만 내 주위 사람들이 겪은 사례도 아주 많고, 나에게도 충분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좁은 공간 안에 있다고 해서, 그걸 구실로 신체적인 접촉을 의도하다니 얼마나 불쾌하고 화나는 일인가! 안 그래도 답답한 지하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이리저리 밀어대고도 뻔뻔한 아저씨들, 정말로 짜증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곳이 버스나 지하철 등이다. 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불편함과 짜증스러움을 느껴야 한다는 건 고통이다.

강우 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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