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불모지가 바로 유망분야”
“여성 불모지가 바로 유망분야”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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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수 열명 중 여교수는 한명을 겨우 넘는다. 지난 해 교육부가 내놓은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교수 4만3천309명 중 여교수는 6천111명으로 전체의 14.1%에 그친다. 그중에서도 국·공립대 공학계 여교수는 0.6%이며 이보다 사정이 좀 나은 듯 싶은 사립대의 경우도 2.3%에 불과하다. 그러니 공대에서 여교수가 되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나아가 순수 국내파 박사가 교수로 임용될 확률은? 게다가 나이까지 어리다면? 문은 점점 좁아진다.



이런 몇 겹의 벽을 넘어 하늘의 별을 거머쥔 이가 있다. 올해 1학기부터 건국대 강단에 서게 된 김은이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여자고 나이도 어리니 주위에선 차라리 유학이나 가라고 했지만 전 꾸준히 제가 하고자 했던 일들을 했을 뿐인데 좋은 일이 생겼네요.” 그가 공개한 임용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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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딴 김 교수는 올해 건대 교수임용 공채에서 인터넷 미디어학부 전임강사로 채용됐다. 건국대 최초의 공학계열 여교수다. 게다가 올해 나이 스물여덟. 서른도 안된 나이로 공대 강단에 서게 됐으니 대단한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이력을 보면 그의 임용은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이미 석사를 마칠 무렵 세계적인 전자기술연구소인 IEE(Institution of Electrical Engineers)가 내는 저명저널 <일렉트로닉 레터>(Electronics letters)에 논문을 실었다. 이후에도 박사과정 동안 총 6편의 논문을 해외 학술저널에 실은 실력파다.



그는 자신이 그런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건 남학생, 여학생 차별하지 않았던 은사 덕분이라고 말한다. “박사과정 지도 교수님이 여학생에 대한 선입관이나 편견이 없는 분이었어요. 덕분에 ‘그래, 난 여자니까’같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성차별이 가장 적은 분야가 연구분야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졌죠.”



‘이 시간에 숙제 검사 및 상담 가능’

임용된 지 갓 한달을 넘긴 새내기 교수의 연구실 문엔 다닥다닥 쪽지들이 붙어있다. 바로 면담 시간표. 김 교수는 학생들의 숙제를 일대일로 검사한다. “공대의 경우엔 기초를 쌓는 게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검사를 하면 학생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거든요. 기초가 부족하기 쉬운 여학생들에게도 좋은 방법이구요.” 일대일 검사는 학생·교수간의 거리도 좁힌다. 김 교수의 과목을 듣는다는 멀티미디어학과 2학년 김희주씨는 “일일이 코멘트를 해주시니 열심히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며 “그렇지만 무엇보다 좋은 건 선생님과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같은 여성으로서 좋은 역할모델이 된다는 것”이라며 만족스러워 한다.



교단에 선 지 얼마 안돼 아직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과 더 가까워질까 고민”이라는 김 교수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해요. 공학계열이 여성 불모지였다면 동시에 여성에게 가장 유망한 분야가 아닌가요?” 김 교수가 여성 후학들에게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다.



<김지은 기자 un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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