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 연천군 군남우체국 고영숙 관리국장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으로 접어들면 임진강 강바람이 봄 더위를 식혀준다. 한적한 도로를 얼마간 달리다 보면 작지만 깔끔하게 걸린 우체국 간판을 볼 수가 있다. 바로 군남 우체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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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늑한 분위기의 우체국에 들어서면 직원 두 명과 자그마한 체구에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여성 관리국장을 만날 수 있다. 우체국을 오가는 모든 고객들을 환한 웃음으로 반기는 고영숙 국장(사진 왼쪽).

1979년 2월 28일 입사해 23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고 국장은 “이곳 군남면에 발령 받으면서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새로운 분위기의 우체국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한다.

고 국장의 이런 생각으로 낡은 우체국 건물은 개·보수되어 지금의 깔끔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또한 금융업무 외에 우편, 민원, 우편주문판매, 보험 등 주민들과 한층 가까워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PC혜택을 받지 못하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근무시간 내에 지역 인터넷 프라자를 무료로 운영, 주민과도 친숙한 관계를 유지하며 이웃의 상담자 역할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고 국장의 남편 최현씨는 현재 군남 우체국의 총괄국인 연천우체국 물류과장(관리국 국장)으로 재직하고 있고 시아버지도 3년 전 정년퇴임을 한 우체국 가족이다. 부부과장으로 내조와 외조를 기본으로 삼아 소속된 직장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 부부의 모습은 많은 우체국 직원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들 부부는 틈틈이 사무관을 목표로 공부하는 열의도 보여 정보통신부의 미래를 밝게 하는 일원이기도 하다.

4남매의 장남과 맏며느리로 부모님을 모시고 슬하에 자녀 둘이 있는 이들 부부는 이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 특산물을 개발, 판매하는 특가상품 판매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12월 완공 입주 예정으로 우체국(총괄국)의 건축 공사가 한창인 이즈음 이들 부부는 환한 모습으로 지금껏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열심히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동두천 문현주 통신원 hyunju10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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