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와 시어머니 마음을 나눠요

"부부관계, 성희롱·성폭력, 직장내 여성의 지위향상 등 풀어야 할 여성문제가 얼마나 많은데 아직도 고부갈등 문제에 연연하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각 상담소에서 발표한 상담내용들을 분석해보면 배우자의 부정, 성격차로 인한 문제 못지않게 고부갈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제의 양상이 달라졌을 뿐 아직도 가부장적인 가족제도가 지배적인 우리 사회에서 고부갈등은 심각한 가족문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고부학교를 시작한 권숙경 원불교여성회 서울회장의 설명이다. 4월 9일부터 5월 7일까지 매주 화요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고부학교에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뿐 아니라 예비시어머니, 예비며느리들을 위한 시간도 준비돼 있다. 참가비는 1만원. 원불교도가 아닌 사람도, 강의 중간에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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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살아가기’‘사례를 통해 본 고부갈등의 현주소’‘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마음 표현하기’‘이럴 땐 어떻게 할까요’ 등을 김태현 성신여대 가족문화소비자학과 교수, 한상금 한국가족상담교육원 연구원, 서혜경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관장 등이 강사로 나와 함께 푸는 자리를 마련한다.

권 회장은 원만한 고부관계의 핵심은 ‘따로 또 같이 가는 여성의 삶’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가부장적 가족제도가 고부갈등의 근본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여성들이 싸워야 할 대상은 또다른 여성이 아니라 호주제 등 가족제도의 구조적 모순인 셈이죠. 이런 인식이 선행될 때 상대방의 입장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각자의 삶을 인정하게 될 수 있고, 나아가 같은 여성으로서 연대감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부터 지속해온 북한아기에게 분유 보내기 운동에 이어 지난 3월말에는 북녘 동포에게 4컨테이너 분량(약 8억원어치)의 앙고라 스웨터를 보낸 원불교여성회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지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가족관계훈련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전한다. (02)824-4521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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