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한국에선 가정폭력을 그냥 집안싸움으로 생각한다는 데 대해 충격을 금할 수가 없더군요.

전 이민 와서 약 14년을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가정폭력은 심각한 범죄로 취급합니다. 한 사람의 폭력으로 인해서 정신적으로 고통 당하는 걸 보고만 있다니요?

제가 작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남편이 부인을 대문 밖에서 진짜로 개 패듯이(진짜로 그랬습니다) 때리더군요. 사람들은 “에구 저러다가 죽겠다” 하면서 구경만 하고 경찰이란 사람들은 하는 말이 “집안싸움인데 곧 그만두겠죠 .우리가 말리면 더 싸움 납니다” 어이도 없고 분노에 휩싸이더군요.

가정폭력. 한번 휘두른 폭력은 시간이 흐르면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더 강해지고 끝내는 살인도 하며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불행해진 다음에야 경찰이 나서더군요. 가정폭력에 의한 살인 등등 어쩌면서 말이죠.

경찰도 웃기지만 가정폭력에 대한 법률 자체가 한국이란 나라를 비웃게 만듭니다. 어찌 가정폭력을 어릴 때 소꿉놀이로만 생각하는지. “너희 아버지니까 참아라”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하지만 결과는 대부분 같습니다. 폭력을 행사한 본인은 재활치료 등을 받고 정상인이 되었을 때 가정으로 돌아가는 게 옳잖아요. 말재주가 없는 저로선 더 이상 표현이 힘드네요.

그저 가정폭력을 쉽게 여기고 집안싸움 정도로만 여기다니. 법 위에 폭력이 존재한다고 감히 표현이 되는군요. 가정폭력은 미국처럼 엄하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방어력 없는 상대방을 공격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강한 것엔 꼬리를 내리고 힘없는 것엔 덤비는 ‘똥개’입니다.

가정폭력의 위험성은 살인과 동일하다고 전 봅니다. 미국에서도 그런 경우를 많이 보기 때문이죠.

pau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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