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벽 허문 뜻깊은 자리

지난 3월 17일 경기도 연천군 신탄리의 고대산에서 시산제가 열렸다.

접경지역의 마지막 역인 신탄리역 역사에서 고대산 자락에 이르기까지 시산제에 참가하는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국제라이언스클럽에서 1천2백여명의 라이언스 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고즈넉한 종착역과 어우러진 고대산의 정갈함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으며 가족 동반의 등반객들도 환경보호를 곁들인 시산제에 자리를 함께 했다.

시산제가 열리기에 앞서 연천군 김정한 부군수는 고대산을 찾은 이들에게 일일이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문자) 회원 30여명도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병배 참기름, 누룽지쌀, 반디불이쌀 등 지역특산품을 판매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알려진 천혜의 자원인 이 지역의 콩으로 만들어진 두부와 순두부는 삽시간에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김문자씨는 “이번 시산제를 시작으로 연천을 제대로 알리고 현재 개발되고 있는 연천의 명산인 고대산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며 “비둘기호 열차의 마지막 종착역인 신탄리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특산품 판매라든가 지역 홍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농간의 벽을 허물고 산과 나무가 하나이듯 우리 민족 모두가 하나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동두천 문현주 통신원 hyunju10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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