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 가족수 3천여마리

서울대공원 동물원엔 360여종의 3천100여 마리 동물이 있다. 세계적인 수치다. 그러나 이제 동물원에 동물 수가 많은 것을 자랑하는 시대는 갔다. 오히려 한 동물 한 동물에게 할애하는 공간과 서식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바다에서 서식하는 물범, 바다사자, 북극곰 등은 동물원 안에선 지하수에 살고 있다. 민물에서 곧바로 죽는 돌고래만이 해수를 공급받고 있는데 여기에 드는 예산만 연간 1억이 훨씬 넘는다. 한편 열대지방, 극지방 동물들은 한국의 강추위와 무더위 속에 고통받고 있으며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들은 혼자 떨어져 무료함을 이기지 못해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동물복지회원모임 ‘하호’는 “감당할 수 없다면 포기하라”고 제언한다. 예를 들어 대만의 한 동물원에선 마땅한 서식환경을 조성해줄 수 없다는 이유로 북극곰의 도입을 포기했다. 또 영국 에딘버러 동물원은 무리생활을 하며 개체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코끼리에게 알맞은 환경을 제공해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코끼리를 사육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대신 코끼리상을 만들어 세워놓았다.

‘하호’의 손제범씨는 “과연 수많은 동물들의 생김새만 구경하고 마는 것이 무슨 의미를 갖겠는가”라고 문제제기하며 “호주나 싱가포르의 새동물원에서는 사람들이 새를 보기 위해 숲속을 한참 찾아다녀야 한다. 이렇게 동물들의 실제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관람객들도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조이 여울 기자 cognate@womennews.co.kr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