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래시계> 방영 이후 카지노 딜러는 전문고급직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얻게 됐다. 최근들어 카지노 산업이 외화획득률이 높은 선진 관광사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카지노 딜러가 유망전문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각 대학에 카지노경영학과가 잇따라 개설되는가 하면 카지노 딜러를 양성하는 전문학원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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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주, 서울, 부산, 인천, 경주 등 14개 카지노 사업장에서 일하는 카지노 딜러는 대략 1500명 수준. 이 가운데 70% 가량이 여성이다. 고소득이 보장되고 남녀 차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시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 카지노 딜러를 선택하는 여성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카지노 딜러들은 이같은 생각은 “환상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자욱한 담배연기 속에서 줄곧 서서 일해야 하며, 대체인력이 부족해 초과근무를 밥먹듯 해야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성추행과 결혼퇴직, 승진차별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카지노 딜러들이 어떤 근무조건에서 일하는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처우개선이 어렵다”면서 “전 사업장을 상대로 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