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 세력화 위해 힘 모은다

여성단체들은 올해 호주제 폐지와 회원 확보를 통한 재정자립을 위해 대중화 작업을 주요사업으로 삼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이경숙·정현백·이강실)의 신년 계획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가족정책지원법 제정 움직임이다. 한부모 가족 등 가족구조의 변화에 부응하는 동시에 아동양육이나 노인수발 등 가족보호노동에 대한 지원정책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은방희)는 올해 특히 올바른 여성상 구현을 위한 극본공모사업, 연령차별철폐를 위한 활동 등을 통해 남녀평등의 개념이 반영된 살기 좋은 사회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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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5주년을 맞는 한국여성민우회(공동대표 정강자·이경숙·김상희)는 기존 7000여 회원을 기반으로 회원 1만명 확보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여성이 있는 지지받고 참여하는’ 여성단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여성의전화연합(공동대표 신혜수·이문자·이승렬·이재희)은 지역여성운동을 대중화하고 조직을 강화하는 데 무게중심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전쟁의 해’로 선포한 올해 평화를만드는여성회(상임대표 이김현숙)은 정치권을 향해 국제정세 변화에 올바로 대응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한편 사이버상에 ‘평화갤러리’를 열어 그림과 이미지로 평화운동을 전개해갈 방침이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상임대표 이예자)는 성폭력 뿐 아니라 가정폭력 등 여성에 대한 폭력 추방을 위한 활동과 여성장애인의 모성권 확보를 이슈화할 전략이다.

또 오는 3월 500차 수요시위를 맞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김윤옥·지은희·정진성)는 작년에 발족한 전쟁과인권센터 발족 기념 국제심포지엄과 작년부터 일본 전쟁과인권학회와 진행해온 ‘한일여성역사쓰기’ 심포지엄을 일본에서 개최한다.

[노동계]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노동권에 총력

여성노동단체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노동권 확보 및 여성실업 문제와 관련해 개정이후 따로 또 같이 사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전국여성노동조합(위원장 최상림)은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과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 청소용역, 가사 서비스, 보육관련 종사자들의 조직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대표 이철순)는 상반기 중 모성보호 관련법 개정이후 현장 모니터링과 사용실태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이슈화할 계획이다. 또 연내 여성노동운동가의 발자취를 담은 책을 발간한다. 노조설립신고반려처분취소 소송과 관련, 법외노조 탈피를 눈앞에 두고 있는 서울여성노동조합(위원장 정양희)은 올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직장내 성폭력 추방운동에 앞장 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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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계]여성정치기금 조성, 후보자 공동지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해 여성정치단체들은 어느 때보다 바쁘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여성정치연맹,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여성정치문화연구소 등 여성정치 연구소 및 단체의 네트워크인 여성정치연대는 올 초 여성유권자와 후보자가 함께 하는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여성정치기금을 모아 여성후보자 지원을 위해 힘을 합하기로 했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대표 조현옥)는 2월 경 여성후보 선거지침서를 제작, 배포하는 한편 사이버 의정지기단 활동을 강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춘호)은 후보자 뿐 아니라 당선자를 위한 의정활동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연맹(총재 김모임)은 유권자 교육과 함께 지방의회 모니터링과 여성의 지방자치 참여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어 사이버정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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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추진

올해 여성경제단체들은 회원 확대 및 해외교류 지원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신수연)는 오는 2004년까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건립을 목표로 현재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이다. 또한 1기 임원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오는 29일 신임 회장단을 결정하는 총회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회장 이헌자)는 협회 조직 강화에 힘썼던 작년에 이어 올해는 회원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등 해외교류지원 사업도 활발히 벌일 계획이다. 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이영남)는 여성벤처기업의 글로벌 네크워크 강화, 협회 공동 브랜드 사업 및 여성벤처 투자마트 추진, 여성벤처기업 현황 파악, 여성기업 벤처타워 설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여성의 지식재산권 갖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황소현)는 작년에 이어 올 하반기에 여성발명품 박람회를 개최한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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