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사립 유치원 명단 공개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정치하는엄마들’이 “후안무치한 집단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뼈를 깎는 자정 노력과 대책 마련에 골몰해도 모자를 판에 사실을 무마하는 데만 총력을 기울이며 국민들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는 모습을 멈추고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한유총은 이날 비리유치원 감사결과 명단 공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문제의 원인을 제도가 미비해서라며 행정당국을 탓하는데 발언을 더 많이 할애했다”면서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했다.
또 “언론보도와 제보 등에 따르면 일부 사립유치원들은 비리 사실이 드러나자 반성과 새 각오를 밝히는 대신 유치원 문을 닫겠다며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아이들을 볼모삼은 적반하장 식 대응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유총은 이제라도 교육자의 본령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라. 양육당사자와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와 함께 회계 재무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제도 도입을 더 이상 미루지 말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정부에△사립유치원에 대한 국가 회계관리시스템 운영 계획 △전국 유아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일괄 감사 전면 실시와 법제도적 장치를 통한 정례화 △감사 결과 내용과 명단 실명 공개, 정보 공시 시스템 연동 △어린이집에 대한 감사 결과와 실명 공개 △유아교육·보육 기관의 정기·특별 감사 실시 종합적 대책 마련 △환희유치원 등 긴급 지원 통한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 △ 국공립 유치원 전면 확대 공약 이행, 지역별 균형 확충 △정책 결정에 양육자와 일선 보육노동자 참여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