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정안전위원회)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서울시 자치구별 성범죄 발생 현황’을 확인한 결과, 강남구에서 5년간 4390건의 성범죄가 발생해 25개 자치구 중 성범죄 발생 건수 1위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범죄 발생 건수는 강간·강제추행,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등이 포함된 통계 수치를 말한다.
서울시 전체의 5년 통계를 보면 성범죄의 10%가 강남구에서 발생했다.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곳은 마포구와 서초구로 각 2914건, 2727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범죄 예방 등에 쓰이는 CCTV는 강남구에 가장 많아 실효성이 의문이다. 서울시에서 따르면 강남구에만 5232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다. 모니터링 인원도 61명이나 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CCTV를 설치했음에도 강남구의 성범죄 발생 건수는 줄지 않고 있다.
권미혁 의원은 “서울지방경찰청은 일괄적이고 하향식 성범죄 예방 정책이 아니라, 각 자치구별 범죄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성범죄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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