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사회포럼’이 12~13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공덕동 경의선 공유지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2018 한국사회포럼’이 12~13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공덕동 경의선 공유지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7년 만에 열린 한국사회포럼 

“민주화 운동세력이 ‘압축적 꼰대화’”

진보적 시민사회 단체 활동가와 전문가, 연구자들이 모여 논의하는 한국사회포럼이 7년 만에 다시 열렸다. 지난 2002년 시작된 이 포럼은 2011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었다. 2018년 다시 열리게 한 동력은 ‘촛불’이다.

36개 단체가 소속된 한국사회포럼 기획단은 12~13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공덕동 경의선 공유지와 서강대학교에서 ‘2018 한국사회포럼’을 진행했다.

‘한국 사회 전환의 키워드 - 성찰, 교차, 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8한국사회포럼은 지금까지의 사회운동을 성찰하고, 새로운 길을 전망하는데 집중했다. 아울러 ‘촛불’의 열망을 업고 들어선 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했다.

12일 개막식 행사에는 양대노총 위원장을 포함해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김귀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귀옥 민교협 의장은 “사회 운동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자 전문성을 고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차하고 연대할 것”이라며 “7년 만에 열리는 한국사회포럼이 새로운 촛불의 의미, 새로운 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미투운동, 차별금지법, 청년정책 등 미완의 과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이번 기회에 눈을 크게 뜨고 어떻게 전환돼야 하는지 같이 성찰하고 교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개막 인사 이후 무대에 선 김은희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위원은 젠더와 민주주의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먼저 “지난 30년의 민주주의를 돌아보면 젠더가 삭제된 빈곤한 민주주의다”라고 정의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진보세력의 다수는 젠더를 문화적 실천적 측면에서 수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우린 압축적 근대화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나이를 뛰어넘어 민주화 운동세력이 압축적 꼰대화 하고 있다”고 했다.

행사장 주변에선 우리 주변의 다양한 차별을 일깨우는 ‘차별 박람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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