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프레스센터서 시상식

문화 매개로 사회의 성평등

인식 높인 인물·단체 선정

 

 

2018년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을 거머쥔 드라마 작가 노희경 씨와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선호빈 감독).
2018년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을 거머쥔 드라마 작가 노희경 씨와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선호빈 감독).

 

드라마 작가 노희경 씨와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선호빈 감독)가 2018년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중 ‘성평등문화인상’의 수상자로 노 작가를, ‘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으로 ‘B급 며느리’를 각각 선정해 10일 발표했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박혜란)가 주최하고 (주)여성신문사(사장 김효선)가 주관하며, 문체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사회의 성평등 인식을 높이고 환경 조성에 기여한 인물(단체)과 문화콘텐츠를 선정해 격려하는 상이다. 

올해의 성평등문화인상 수상자인 노희경씨는 1995년 MBC 베스트극장 ‘엄마의 치자꽃’으로 데뷔해 약 24년간 ‘라이브(2018)’, ‘디어마이프랜드(2017)’, ‘그들이 사는 세상’(2008) ‘꽃보다아름다워(2004)’ 등 많은 드라마를 선보였다. 성평등문화상 심사위원회는 “대중적인 성공과 함께 사회적인 의미를 담아내는 데에 성공했다”며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드러내고 고정관념과 비상식적인 관행을 비판하여 자유롭게 평등한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는 데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 ‘B급 며느리’는 고부갈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문제로만 치부돼 온 고부갈등을 남편이자 아들인 ‘남성’의 시선으로 보여줘, 여성만이 아닌 가족 모두가 공감하고 해결할 문제로 공론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문체부와 (사)여성·문화네트워크는 성평등 문화 실현에 있어 문화예술의 역할과 중요성에 공감해 2008년부터 여성문화인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2016년 이후 ‘성평등문화상’으로 명칭을 바꿨다. 전국 지자체, 문화 관련 단체, 공공기관, 일반시민 등으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아 성평등 문화 관련 활동 사항, 주제 적합성, 영향력(파급력), 향후 확산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확정됐다.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상금 5백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청강문화상을 받은 수신지 작가와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을 받은 장애여성극단 ‘춤추는허리’.
청강문화상을 받은 수신지 작가와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을 받은 장애여성극단 ‘춤추는허리’.

 

이날 청강문화상(청현문화재단 후원상),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임성물산 고 김을주 대표 후원상), 신진여성문화인상(여성신문사 사장상)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청강문화상(상금 500만원)은 웹툰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가 받는다. 한국사회의 가부장 제도를 꼬집는 웹툰으로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고 위로를 전했으며 문화산업 분야 활성화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상금 300만원)은 장애여성공감의 극단 ‘춤추는허리’가 받는다. 2003년 창단한 극단으로 장애여성의 성, 가족, 연애,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공연을 창작해 장애여성을 예술과 연극 생산의 주체로 세웠다는 평이다.

 

 

(상단 왼쪽부터) 2018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은 김민정 희곡·연극작가, 김영옥 문화예술기획자(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공동대표), 김유리 큐레이터, 백수현 플루티스트·축제기획자, 오신영 오페라가수, 임정서 시각예술작가, 임정은 연극배우, 지현 가수, 장혜영 영화감독.
(상단 왼쪽부터) 2018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은 김민정 희곡·연극작가, 김영옥 문화예술기획자(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공동대표), 김유리 큐레이터, 백수현 플루티스트·축제기획자, 오신영 성악가, 임정서 시각예술작가, 임정은 연극배우, 지현 가수, 장혜영 영화감독.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며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여성문화예술인들에게 주는 신진여성문화인상(상금 100만원)에는 ▲김민정 희곡·연극작가 ▲김영옥 문화연구가(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공동대표) ▲김유리 큐레이터 ▲백수현 플루티스트·축제감독 ▲오신영 소프라노 ▲임정서 시각예술작가 ▲임정은 연극배우 ▲지현 가수 ▲장혜영 영화감독 등 총 9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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