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가치 국가 첫 통계 나왔다… 연간 361조원·GDP대비 24%
가사노동가치 국가 첫 통계 나왔다… 연간 361조원·GDP대비 24%
  • 이유진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10.08 16:14
  • 수정 2018-10-0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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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 가사노동 가치 ⓒ통계청
무급 가사노동 가치 ⓒ통계청

음식준비, 청소, 돌봄 등 

무급 가사노동 가치 360조7000억원 

국내총생산 대비 24.3% 

여성 가사노동 비중 남성의 3배 

2014년 기준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가 360조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4.3%의 비율로, 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 노동이 국가 통계로 공식 인정돼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가계생산 관련 통계는 프랑스, 핀란드, 스위스 등 주요 국가에서만 작성되고 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가계생산 위성계정 개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360조7000억원으로, 5년 전인 270조6200억원보다 90조1000억원 늘어 3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음식준비, 청소, 동식물 돌보기, 가족 돌보기 등 가계 내에서 생산·소비하는 가사 및 개인서비스와 자원봉사를 말한다. 1999년, 2004년, 2009년, 2014년 등 5년 단위로 작성됐다.

명목 GDP 대비 가사노동가치 비율은 2004년엔 23%로 5년 전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했다. 이후 2009년엔 23.5%, 2014년엔 24.3%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710만8000원으로 5년 전에 비해 29.5% 증가했다. 4인 가구에서 소비되는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2800만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성별로는 여성의 가사노동 비중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여성은 272조4650억원으로 75.5%, 남성은 88조2650억원으로 24.5%를 기록했다. 5년 전에 비해 남성은 38.5%, 여성은 31.7%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성별 구조 변화를 봤을 때, 남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여성은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무급 가사노동가치를 행동 분류 별로 분석한 결과, 음식 준비가 2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미성년 돌보기(23.5%) △동식물 돌보기(14%) △가정관리나 돌보기 등 ‘이동’(9.8%) △상품 및 서비스 구입(8.8%) △주거 및 기타 가정관리(2.9%) △노부모 등 성인 돌보기(2.4%)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비시장 가사노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 상승으로 국제기구(UN)에서 대안적인 가계생산 위성계정 작성을 권고함에 따라 이 같은 가계생산 위성계정을 개발했다”며 “가계 내 음식준비, 청소, 자녀 돌보기 등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 평가를 통해 소득통계(GDP)를 보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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