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명절 기간 가정폭력 신고 3만3549건
명절 연휴 기간 가정 폭력 신고건수가 평소보다 47%나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8년 2월 최근 3년간 설과 추석 연휴 기간 중 가정폭력으로 112에 신고 된 건수는 총 3만3549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설과 추석 연휴 9일간 8491건의 가정폭력이 신고가 됐으며, 2016년에는 총 10일간 1만622건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2017년에는 연휴 기간 14일간 1만4436건이 접수돼 전년보다 35.9%나 늘어나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명절 기간 중에는 평소보다 가정폭력이 더욱 많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을 제외한 가정폭력 신고접수는 총 73만7706건으로 하루 평균 약 694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기간 중 가정폭력 신고 접수는 하루 평균 약 1016건으로 평소보다 약 47%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남부권이 752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 6453건 △인천 2591건 △경기북부권 2447건 △부산 2080건 △대구 182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60대 남성이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해 가족 동반 자살을 시도하여 부인과 딸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월 설 연휴기간에는 고향집을 방문한 40대 남성은 친형과 경제적 어려움을 논의하던 중 의견 마찰이 생겨 친형을 흉기로 찔러 긴급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도읍 의원은 “경찰은 명절 기간 중 가정폭력 예방 활동과 치안 활동을 강화해 국민들이 마음 편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