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성신문]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제시한 ‘출산주도성장’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한국당 지지층에서도 반대 의견이 소폭 많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를 받아 지난 7일 전국 성인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출산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은 61.1%로 찬성(29.3%)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매우 반대는 35.6%, 반대하는 편은 25.5%, 매우 찬성은 12.9%, 찬성하는 편은 16.4%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반대가 73.8%로, 찬성 20.4%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50대(65.2% vs 26.6%)와 40대(61.4% vs 31.2%), 20대(54.5% vs 32.5%), 60대 이상(53.8% vs 33.7%) 순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

리얼미터는 “모든 지역과 대부분 계층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지만, 학생들은 찬성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많았다”며 “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많았다”고 분석했다.

출산주도성장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내놓은 제안이다. 김 원내대표는 “과감한 정책전환으로 출산장려금 2000만원을 지급하고 이 아이가 성년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1억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출산주도성장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설 이후 자유한구당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 진지한 고려 없이 돈만 주면 출산 문제가 해결된다는 인식을 질타하고 여성의 출산을 국가 성장의 도구로만 생각한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총 6662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7.6%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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