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조회수 비결요? 다른 건 없습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세요. 시청자들은 이를 무섭게 알아봅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유명 크리에이터 ‘한국뚱뚱’은 중국 플랫폼 빌리빌리를 통해 매주 한국과 중국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을 올린다. 그가 올린 영상은 한 회만 해도 조회수 300만건을 넘는다. 최근에는 중국 대표 플랫폼 회사 바이두로부터 제안을 받아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 한중전 기획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 중 ‘한국’을 이야기했을 때 한국뚱뚱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생겼을 정도다.

6일 오후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뉴 크리에이터 콘서트’에 참가한 한국뚱뚱은 “오늘 ‘어떻게 하면 많은 조회수를 올릴 수 있나’에 대한 주제를 요청 받았다”며 “제가 하는 방송은 자극적이거나 엽기적이지 않다. 하지만 제가 진짜 좋아하는 한국의 문화와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뉴 크리에이터 콘서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굴·육성하고 있는 신진 크리에이터들과 스타 멘토 크리에이터가 함께하는 특별한 콜라보프로젝트 상영회다.

한국뚱뚱이 크리에이터로 첫발을 내딛은 계기는 중국과 한국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싶어서였다. “어렸을 때부터 중국에 살아 편견 없이 잘 녹아들었다. 그런데 친구들을 보니, 중국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더라. ‘장기 털리지 않았냐’ ‘냄새나지 않냐’는 말도 들어봤다. 일반 TV에서 완벽하게 다루지 않는 진짜 중국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한국뚱뚱은 중국 플랫폼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최초의 크리에이터다. 양국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풀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첫 단추였다. 제품을 다루는 기존 크리에이터들의 커머스적인인 영상과는 또 다른 접근이다. 대학 졸업 전 현 소속사 대표를 만났고 영상으로 고민을 풀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한국뚱뚱은 “조회수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 또한 내가 진짜 좋아하는 문화,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했기 때문”이라며 “일각에서는 수익적인 부분만 고려해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겠다는 분들도 많은데 출발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 콘텐츠의 출발점은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뚱뚱은 서울시, 부산관광공사, 중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과도 협업을 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는 “콘텐츠 상 먼저 진입한 사람이 있으면 나중에 시작한 사람을 ‘아류’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오리지널 콘텐츠에 도전하라. 시청자들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엔 대도서관, 윰댕, 밴쯔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국내 유명 크리에이터의 시장 성공기'를 주제로 패널토크에 참석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