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당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8월 27일 당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신문] 최영애(67) 국가인권위원회 제8대 위원장(장관급)이 4일자로 취임했다. 인권위 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자, 첫 여성인권운동가 출신 위원장의 등장으로, 인권위가 앞으로 우리 사회 여성인권 향상과 성평등 확산에 더욱 기여하리라는 기대가 높다. 

최 신임 위원장은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 (사)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 성폭력특별법제정특별추진위원회 위원장, 한국성폭력상담소 초대 소장 등을 역임했다. 1993년 한국성폭력상담소장 재임 당시 ‘서울대 신 교수 성희롱 사건’ 피해자 지원을 맡아 승소해 성희롱이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통해 탈북자 인권 운동에도 힘썼다. 인권위 첫 사무총장과 상임위원을 역임해 인권위 직무와 내부 사정에도 밝은 인물로 꼽힌다.

최 신임 위원장의 취임식은 오는 5일 오전 10시 인권위 청사에서 열린다. 임기는 오는 2021년 9월 3일까지 3년간이다. 

인권위는 올해 위원장 내정 과정에서 2001년 출범 이래 최초로 위원장을 공개 모집하고 후보추천위원회 방식을 도입했다. 그동안은 대통령이 임명한 남성 위원장, 법률가·법학자 출신 남성 상임위원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았다. 

한편, 이성호 제7대 국가인권위원장 이임식은 4일 오전 인권위 인권교육센터별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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