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중폭 개각 단행

교육부 유은혜·여가부 진선미

부총리에 첫 여성 지명

 

여성가족부 진선미 장관 내정자,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은혜 내정자.(왼쪽부터) ⓒ여성신문
여성가족부 진선미 장관 내정자,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은혜 내정자.(왼쪽부터) ⓒ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첫 개각을 단행하며 여성 장관 2명을 새롭게 지명했다. 이로써 문재인정부 2기 내각도 1기 내각에 이어 장관급 여성 비율 30% 유지하며 시작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여성가족부 장관에 진선미(51)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하는 등 부처 장관 5명을 교체하는 중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58)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성윤모(55) 특허청장을,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재갑(60) 전 노동부 차관을 내정했다. 5명의 내정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직에 임명될 예정이다.

유은혜 후보자는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와 이화여대 공공정책학 석사를 마쳤다. 고 김근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시작해 19대 국회에 입성, 재선에 성공했다. 19대와 20대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대 국회에서는 교문위 여당 간사를 맡아 교육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선미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호주제 폐지에 앞장서는 등 오랫동안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활동을 해왔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재선에 성공했다.

이들이 장관에 최종 임명될 경우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5개 부처 장관(27.8%)이 여성으로 채워진다. ‘장관급’으로 범위를 넓히면 여성 비율은 30%를 유지하게 된다. 18부·5처·17청의 장관급 기관장 19자리(국가보훈처 포함) 가운데 여성은 6명으로, 여성장관급 비율은 31.6%다.

이번에 개각에는 차관급 인사 4명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여성은 양향자(51) 더불어민주당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정재숙(57) 현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는 문화재청장에 임명됐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1기 내각에 장관급 여성 6명을 임명해 장관급 여성 30% 시대를 열었다. 당시 임명된 장관급 자리에 오른 여성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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