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뉴시스·여성신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뉴시스·여성신문

국가보훈처가 서기관 이상 관라자급 인사에서 여성 공무원을 대거 발탁했다.

보훈처는 24일 3급 부이사관 3명과 4급 서기관 10명 등 총 13명의 관리자급 공무원을 승진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진 인사에서 여성 공무원은 3급 승진자 전체 3명 중 1명, 4급 전체 10명 중에는 7명이 포함됐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서기관으로 승진한 47명 중 여성 승진자가 8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이날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이향숙 운영지원과장은 보훈처 최초로 9급 공채 출신 여성부이사관으로 기록되게 됐다. 또 지방 보훈관서에서 근무한 여성공무원 2명을 서기관으로 승진 임용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보훈처는 전체 1372명의 구성원 중 절반이 넘는 743명(54.2%)이 여성공무원으로 구성됐지만 그 동안 여성을 고위직으로 승진 발탁하는데 소극적이었다.

4급 이상 관리직 99명 중 여성은 17명(17.2%)에 그쳤다. 20명의 고위공무원단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어 관리자 승진 임용에 있어 여성이 소외됐다는 평가가 있었다.

피우진 처장은 “보훈처 전체공무원의 절반 이상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인사에서 소외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인사는 균형인사의 시작이며 여성보훈공무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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