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 ⓒ한국감정원 홈페이지 캡쳐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 ⓒ한국감정원 홈페이지 캡쳐

성희롱 발언으로 해임됐던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이 주택산업연구원 원장으로 내정된 것을 두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김형구 민주평화당 부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서종대 전 원장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 발언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해임된 대표적인 막말 인사”라고 말했다.

서 전 원장은 직원에게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못생긴 여자는 병사들의 성노예가 된다. 한국 여자들은 이렇게 일해도 돈 벌 수 있으니 행복할 줄 알아야 한다’,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피부가 뽀얗고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주택산업연구원이 직원 성희롱으로 해임된 서종대 전 원장의 내정을 철회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박인숙 정의당 여성위원장도 논평을 통해 “가해자가 참으로 당당한 대한민국”이라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일부 피해자는 직장을 그만두었고, 일부 피해자는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았다. 그런데 가해자는 버젓이 한 자리를 꿰찰 형국이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서 전 원장이 원장추천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받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이라며 “한국 사회는 여성들에게 얼마나 더 가혹한 시련을 안겨주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2017년 2월 8일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허권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등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에 대한 진상조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2017년 2월 8일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허권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등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에 대한 진상조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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