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주최

오후 5시 서울역사박물관 앞 개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박살내자”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앞 도로에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못살겠다 박살내자’ 집회가 열린다.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앞 도로에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못살겠다 박살내자’ 집회가 열린다.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8월 18일 오후 ‘안희정 성폭력 사건’ 1심 무죄 판결에 분노한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판부를 규탄한다.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이하 #미투시민행동)은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앞 도로에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못살겠다 박살내자’ 집회를 연다. 미투시민행동이 주최하는 5번째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다.

이번 집회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 1심 무죄 판결 이후 사법부를 비판하고 #미투 운동에 대한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14일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안희정)이 유력 정치인이고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며, 도지사로서 별정직 공무원인 피해자를 좌지우지할 위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위력’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를 상대로 한 간음·추행 과정에서는 위력이 행사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논란이 일었다.

#미투시민행동 측은 이번 집회 배경에 대해 “최근 안희정 성폭력 사건 무죄 판결은 #미투 운동 이후 성평등한 사회로의 전환을 기대했던 수많은 시민들에게 큰 좌절을 안겼다”며 “한국사회의 수많은 여성들은 경찰·검찰·법원 등 국가권력으로부터 철저히 배제돼왔다. 이런 사회에서 더 이상 살지 못하겠다는 여성들이 이런 사회를 박살내기 위해 거리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를 위해 경남, 대구 등 지역 시민들도 버스를 대절해 서울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성차별적 권력구조의 개혁’에 동의하고, ‘안희정 성폭력 사건’ 무죄 판결에 분노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가능 하다.

이날 행사에선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씨, #미투를 외친 최영미 시인 등의 발언과 함께 피해자 김지은씨 입장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종로2가4거리를 거쳐 서울역사박물관으로 돌아오는 1시간 30분 가량 행진이 이어진다. 퍼포먼스 랩퍼 최삼씨의 공연, 자유발언으로 집회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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