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2기 참모진의 후속 인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여성이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친노(친노무현), 운동권 출신 인사가 후보자로 거론되면서 여성 참모진 숫자는 오히려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연설기획비서관에 최우규 현 홍보기획비서관 △홍보기획비서관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인사비서관 김봉준 현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문화비서관 남요원 현 문화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이뤄진 인사에서 발탁된 자영업·정책조정·제도개혁·사회조정·자치발전·시민참여비서관 등 6명은 전원 남성이었다.
청와대 2기 참모진의 여성 비율이 주목되는 건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당시 여성 인재를 적극 등용하겠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남녀동수 내각을 위해 여성 비율을 30%로 늘리고, 임기 내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청와대 1기 비서실의 경우 8수석·2보좌관·41비서관(51명) 가운데 여성 참모진은 조현옥 인사수석,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등 9명(17.6%)이었다. 그러나 최근 김금옥 시민사회비서관의 후임으로 정현곤 시민참여비서관이 임명되면서 여성 참모진이 8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