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시의회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시의회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은 “‘최연소’, ‘여성’이라는 수식에 과감히 ‘퍼스트 펭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영남지역에 시·도의회에 첫 여성의장이 선출됐다.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등이다.

부산은 이번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3명의 여성구청장, 10명의 여성시의원, 65명의 여성 기초의원을 선출되어 역대 최다 여성 당선자를 배출했다. 첫 여성의장이 이끄는 제8대 부산시의회가 지난 7월 개원하고 첫 임시회를 마쳤다. 시민단체에서는 첫 임시회에 대해 초선의원들의 꼼꼼하고 날카로운 질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박인영 의장은 여성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 부산시의회 첫 여성의장이 된 소감

"최연소 의장, 첫 초선의장, 첫 여성의장, 민주당 소속의 첫 의장 등 4개의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중책을 맡겨 주심에 감사함과 더불어 시민의 한층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책임도 느낀다. 그래서 전반기 의장 활동 후 부산시의회의 혁신을 시작한, 혁신의 첫 걸음을 잘 장식한 의장으로 평가받고 싶다."

- 성평등 의정활동을 위해

"20, 30%로는 의회에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그렇다고 여성의 사회 참여가 비율을 무시할 수 없다. 많은 여성들이 참여해야 좋은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다. 최고 의사 결정할 수 있는 자리, 주요직책에 여성이나 청년이 진출해야 진짜 변화다."

- 여성계에서 역대 최다 여성의원이 있지만 여성의 문제를 다룰만한 전문성이 없다는 평가에 대해?

"지방자치는 여성들이 잘하는 분야다. 생활밀착형 정책을 다루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사는 여성의 모습은 나홀로족, 비혼족, 싱글맘, 워킹맘, 일·가정 양립 등 다양하며 성평등 실현, 경제적 남·녀 격차 해소, ‘미투’ 문제, 저출산 등 사회구조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다양한 여성의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적 구조와 현실을 개선하는데 의정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여성불안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다. 특히,  ‘미투’운동이 지금을 소강상태이지만 먼저 공직사회 성폭력에 대해 먼저 시작할 것이다. 공직사회는 특수성상 잘 들어나지 않는 구조이기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어떻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검증해야 한다. 그리고 일반 여성들의 불안문제에 대해서도 시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아 안전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앞으로 의정활동에 대해

"‘부산시의회 혁신의 방향은 이거야 한다’는 목차를 쓰고 싶다. 혁신하는 시의회 첫 페이지를 쓰고 싶다. 부산에 가덕신공항, 기장해수담수화, 버스중앙차로제 등 굵직한 사안들이 있다. 가덕신공항은 타시도와 형평성 문제가 있어서 타시도와 의견을 조율해야 하고 중앙버스차로도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일하는 시의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다양한 현안문제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깊이 있게 연구해야 한다. 지금 의회 곳곳에서 간담회, 공청회 등이 열리고 있다. 의장으로써 이를 잘 갈무리해서 정책으로 만들고 현장에 반영시킬 수 있는 서포터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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