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수립 70주년을 맞아 광복부터 정부수립까지 3년의 역사를 되짚어내는 특별전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12월 2일까지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는 해방 이후 3년과 관련된 주요 자료 200여 점과 사진 및 영상이 전시됐다. 특히 대한민국 초대 국회의원 사진첩을 비롯해 역사적 현장을 기록한 사진, 언론 매체 등으로 시대의 흐름을 생생히 파악할 수 있다. 해방 1주년 기념 우표, 매일신보 1945년 8월 15일 자, 1948년 총선거 독려 전단, 최초 국정 국어교과서 등 시대상을 드러내는 사료의 총집합이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의 소장 작품을 한 눈에 관람할 수 있지만, 전시 도록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를 통해 방대한 양의 작품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다.

도록은 전시 구성과 동일한 목차로, 총 5부 구성이다. △해방 이후 국가 수립을 위한 정치 이념을 표현했던 1부 ‘격동의 공간 한반도’ △기간 산업과 문화기반 시설 구축 및 일제 치하에서 상실했던 민족정체성 회복을 위해 노력한 2부 ‘해방 이후’ △해외에 머물던 한국인들이 조국으로 돌아온 후의 이야기인 3부 ‘고단한 삶과 희망’ △해방된 민중의 목소리를 담아낸 언론 매체,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4부 ‘민의의 발산’ △다른 정치 이념 속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5부 ‘정부수립, 그 후’로 이뤄졌다. 전시회장에 비치된 도록을 읽을 수 있으며 판매되진 않는다.

특히 새로운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참여했던 일반 국민을 주인공으로 소개한다. 이는 독립투사 등 소수의 인물에만 익숙했던 관람객에게 당대를 향한 색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또한 해방 이후 다양한 이념을 바탕으로 성장한 정치세력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상설전시와 달리 당대 국민들의 생생한 생각에 주목했다.

특별전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12월 2일까지 진행되며 무료 관람이다. 일반 관람 문의는 전화(02-3703-92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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